中企 경영회복 지원 위한 '중소기업 리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코로나19에 이은 경기침체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청년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반면 은행권은 급증하는 이자이익을 앞세워 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경기둔화 속에서 은행권의 최대 실적 행진에 부정적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은행 공공재'라는 발언에 이어 '최근에는 '은행 종노릇'. '독과점'이란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고금리, 고물가로 고생하는 서민들의 대출 지원은 물론 금리 인하 등, 고통분담을 위한 대대적인 금융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이에 <한스경제>는 상생의 시대를 맞아 주요 은행권의 상생금융 방안을 하나하나 짚어보았다. <편집자주>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영회복을 위한 금융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부임한 김성태 행장은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3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총 200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상생금융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부임 시 김 행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소기업을 통한 한국경제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성태 "中企·소상공인에 3년간 200조원 공급"
김 행장은 지난 4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3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200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위기극복 특별대출 등을 포함해 중기 대출을 지난해보다 3조원 증액한 56조원을 목표로 공급하고 있다"며 “경제상황이 어려운 만큼 목표 이상으로 내년과 내후년에 60조∼70조원씩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통합 금리감면 패키지를 통해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리 감면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금리부담 경감 부문 3000억원 △금리경쟁력 강화 부문 4400억원 △대출금리 체계 개편1600억원 △경기대응 완충 예비 재원 1000억원 등이다.
더불어 향후 3년동안 기술 혁신기업 1000개를 발굴해 투·융자 복합금융을 지원한다. 기술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총 2조 5000억원 이상 모험자본을 공급할 예정이다.
IBK 기업은행은 정부에서 발표한 총 84조원 규모의 '복합위기 대응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 일환으로 총 18조 6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현상 대응을 위해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 등을 통해 총 7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한다.
이를 위해 '복합위기 극복지원 대출'을 출시했다.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 증가기업 △원자재가격 상승기업 △고환율 영향 수출입 기업 △수출초보기업 및 수출성장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며, 글로벌 경기둔화 및 무역수지 악화로 애로를 겪는 기업에게는 수출입금융 우대를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산업단지 내 입주한 수출초보기업 등을 대상으로 최대 3년간 0.5%p의 보증료를 지원한다.
또한 혁신산업 육성 및 창업·벤처기업 성장 촉진을 지원하기 위한 대한민국 대전환 특별자금 등, 총 11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한다.
아울러 IBK재창업지원대출 1000억원 및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는 기업에 대한 채무조정 등,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재기지원을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산용보증기금과 손잡고 중소기업 정책금융 지원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도 신설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정책금융 제도 개발 △금융지원 업무협약 △중소기업 경영지원 △대내외 환경변화 대응 등과 함께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논의하고 중기 지원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재도약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총 4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M&A 금융지원도 시행한다. ‘중소 M&A 금융지원 패키지‘는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해 IBK기업은행이 직접 공급하는 1조원의 투·융자를 마중물로 민간 자본 3조원을 추가로 유치해 운영된다.
◆ 中企 경영회복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리밸류업 프로그램'
IBK기업은행은 경기 불황, 고금리 장기화로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경영 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영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총 2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리밸류업(Re:Value-Up)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이자 상환부담 완화 프로그램’과 ‘Easy 기업 구조조정 지원 방안’으로 구성됐다.
먼저 '이자 상환부담 완화 프로그램'은 일시적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 중 생존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를 최대 2년간 한국은행 기준금리만 적용, 나머지 이자는 유예한 후 경기회복 또는 기업 경영상황 회복 이후에 최대 5년간 나눠서 부담할 수 있도록 했다.
'Easy 기업구조조정 지원 방안'은 구조조정 대상 완화, 약정기간 연장, 이자유예 구조 다양화 등을 통해 맞춤형 구조조정 지원을 추진하고, 심사절차 간소화를 통해 구조조정을 더욱 신속하고 간편하게 지원한다.
김 행장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생존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이 대내외 경제여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영정상화를 통해 국가경제 활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다. 중소기업 전문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 근로자 지원을 통해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근로자 장기근속에 기여하기 위한 특화 지원제도(중기근로자 우대 프로그램)를 신설했다. '중기근로자 우대 프로그램'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가계안정, 자산형성 및 복지향상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8월 말 기준으로 △가계안정:재직기간에 따른 가계대출 금리감면(4963건·9559억원 대출 대상) △자산형성:재직기간에 따른 금리우대 예금상품(1만 8200건·159억원 가입) △복지향상: 휴가비 지원사업·문화복지 바우처 등의 지원이 진행됐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근로자 및 가족 대상 장학금‧치료비 지원을 지속해 복지수준이 열악한 중소기업 근로자 생활안정에 기여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꾸준히 지원한 결과, 3분기 기준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11조원(5.0%)이 증가한 231조 7000억원(시장점유율 23.2%)을 기록했다. 잔액, 점유율 모두 은행권 1위로 중기금융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고금리·경기침체 장기화 속에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은 악화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2023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중소기업이 조달한 신규자금은 실제 필요자금 대비 약 81.2%가 충족했으며, 금리상승과 대출한도 축소 등, 전반적인 차입여건이 지난해 대비 부진하다는 비율은 5.5%p가 증가했다.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중소기업은 지난해 대비 9.1%p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79.3%가 2022년과 동일하거나 부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2023년 자금수요 역시 2022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이 3.1%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부진한 경기상황과 어려운 경영환경에 중소기업들은 금리 인하 등 비용부담 완화 지원과 다양한 자금 지원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대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애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융애로 완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IBK기업은행은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인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검토 및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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