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생·미래·혁신정당” 표방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내년 22대 총선을 5개월 앞둔 가운데,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나란히 총선기획단을 구성하고 총선 밑그림 작업에 들어갔다.
총선을 150여일 앞두고 체제 정비에 한창이지만, 여야 모두 ‘내부 분열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 與, 수도권·청년·여성 중심 vs 野, 첫 회의서 민생·미래준비·혁신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6일 내년 총선 공천 실무 작업을 이끌 12명의 총선기획단 구성을 의결했다. 다양한 인사로 기획단을 꾸리겠다는 취지에 따라 수도권 인사와 여성·청년 인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경기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을 추진하기 위한 '뉴 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김포시뿐만 아니라 경기 부천·하남·광명·구리시 등 인근 지역까지 편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메가 서울’을 통한 수도권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 윤석열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에 발맞춰 지역 필수의료 혁신 태스크포스(TF)도 가동했으며, 전날 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개미 투자자들이 꾸준히 요구해 오던 공매도 금지도 내년 상반기까지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1일 총선기획단 구성을 마친 민주당은 같은 날 총선기획단 첫 회의에서 총선 전략과 선거 방향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유능한 민생 정당·미래를 준비하는 정당·끊임없이 혁신하는 정당’을 3대 콘셉트로 내세우고 총선 준비에 나섰다.
앞서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안했던 ‘현역 의원 하위 평가 체제 강화’ 등의 혁신안도 검토할 계획이며, 다음달 말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전까지 매주 1회 정기회의를 열어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 여야, 내부 투쟁의 전운 고조… 당내 쇄신과 통합 안간힘
국민의힘 내부에선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갈등이 이슈로 떠올랐다.
이 전 대표는 4일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을 찾아온 인 위원장에게 영어로 '미스터 린튼'이라고 부르며 선을 그으며 "이준석이 환자라 (본인을) 찾아온 것이냐.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회동을 거부한 바 있다.
인 위원장은 당 통합을 최우선 기치로 내세우며 당내 '비주류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 전 대표가 거부하는 과정에서 설화만 더해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역시 본격 총선 모드에 나섰지만, 비명계 반발은 풀리지 않는 실타래다. 비명계 의원들은 친명 지도부의 '자객 공천'을 우려하고 있다.
지역구를 중심으로 한 '비명 vs 친명' 구도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상민 의원 지역구(대전 유성을)에는 이경 상근부대변인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윤영찬 의원 지역구(경기 성남중원)에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송갑석 의원 지역구(광주 서구갑)에는 강위원 이 대표 특보가 점쳐지고 있다.
여야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혁신'은 내부 분열을 누가 먼저 해결하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국힘 대표가 사실상 신당 창당을 공식화함에 따라 향후 총선 판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움직임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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