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국가대표 펜싱선수 출신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 씨의 부친 전창수(54) 씨가 사기 혐의 지명수배자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은 로맨스 스캠 피해로 3억 원가량을 사기당했다는 여성의 주장을 보도했다.
혼자서 큰 식당을 운영하던 제보자는 전창수와 2015년에 처음 만났고, 전창수의 적극적인 구애로 약 2년 6개월 정도 교제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너무 친절하고 옷도 300~400만 원짜리, 가방도 좋은 것을 들고 다녔다”며 “자기가 엄청 능력 있는 것처럼 했다”고 전청조와 전창수의 사기 수법이 비슷하다고 했다.
전창수는 제보자에게 “결혼하자, 같이 살 땅이랑 집을 구하자”며 졸라 제보자의 돈으로 집을 구하게 했다. 이후 사업을 하겠다며 사무실을 차려달라고 요구했다. 제보자는 결혼할 사이라고 생각해 믿고 전창수의 요구를 들어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2018년 전창수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제보자는 전창수의 피해자들이 60여 명에 달하고 제일 크게 피해를 당한 사람은 16억 원가량을 사기당했다고 했다. 금액의 일부는 딸인 전청조에게 전달되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지명수배서에 따르면 전창수는 부동산중개업자로 피해자를 속여 16억1000만 원을 편취 후 도주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특수반을 설치했으나 아직 검거되지 못했다.
전창수의 딸 전청조는 지난 23일 언론을 통해 남현희와 재혼을 알렸다. 그러나 보도 이후 전청조에 관한 각종 의혹이 쏟아졌다. 이에 전청조는 루머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알렸다.
그러나 재혼 소식을 알린 지 이틀 후인 지난 25일 남현희가 결별을 통보했다. 또한 그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2로 시작된다는 것과 사기 등의 전과로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은 10범임이 밝혀졌다. 이어 지난 26일 전청조는 남현희 어머니의 집을 찾아가 스토킹 처벌법 위반으로 체포되어 석방되었다.
게다가 정천조는 과거 데이팅 어플리케이션 등에서 만난 피해자에게 결혼하자고 하여 돈을 가로챘다. 또한 다른 피해자에게는 자신이 재벌 혼외자의 아들이라고 속여, 비서를 시켜주기 위해서는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명목으로 7200만 원을 받았다.
전청조는 친오빠에게 사업 투자를 해달라고 하거나, 1인 2역을 하며 취업 알선을 해주는 척 돈을 요구하는 등의 사기 행각으로 피해자 7명에게 3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편취했다. 이 밖에도 남현희와 함께 거주한 시그니엘 주민들에게도 그가 투자를 명목으로 거액을 요구한 것이 밝혀졌다.
경찰은 정천조에게 출국금지 조처를 하고,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사기 미수 고발 건을 송파경찰서로 이관하여 병합 수사하기로 했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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