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배당수익 기대감·시장금리 상승 수혜, ‘긍정적’
불확실성 남아 있어 ‘기대감’ 갖긴 이르단 의견도
한국거래소. /연합뉴스
한국거래소. /연합뉴스

[한스경제=권현원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보험주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배당수익 기대감 등의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는 점과 더불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화생명 △코리안리 △동양생명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국내 생·손보사들을 구성 종목으로 하고 있는 KRX보험지수는 6일 오전 기준으로 1576.32포인트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1.58%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들어 보험업지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월 말 1400포인트선 후반에서 움직이던 지수는 8월 들어 1550포인트선에 진입한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 3개월 간 보험업지수는 4.9%가 상승했으며 코스피 수익률도 5.1%p가 상회했다”며 “업종별로는 보험업이 가장 높은 지수 상승세를 보였는데 지난 3개월 간 보험 4.9%, KRX은행 2.9%, 증권 0.7% 상승했고, 코스피 수익률도 각각 보험 5.1%p, 3.2%p, 1.0%p가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보험업이 코스피를 상회한 이유는 신 회계기준 도입 후, 보험사 실적 개선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향후 이익 증가 기대로 보험업 투자심리가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영 수석연구원은 보험주 배당수익에 대한 매력은 여전하다는 판단과 함께 보험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신 회계기준 도입되면서 보험사 불확실성 감소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고려한 배당수익 기대감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는 의견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어렵게 느껴지고 오래된 숙제였던 신 회계기준이 도입되면서 보험사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감소했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혜가 다 반영되지 않은 만큼 그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과 그동안 보험주가 꾸준히 시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고려할 경우,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보험업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실적 및 자본 변동 우려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기대감만 갖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판단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험사의 경우,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실적 및 자본 변동 우려, 상법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시 배당가능재원이 축소될 가능성, 9월부터는 주력 상품 개정으로 신계약 실적 하락 우려 등이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주가는 뚜렷한 방향성을 갖기보다는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아직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권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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