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밀착 모니터링…선제 대응책 마련할 것"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은행권 가계대출은 2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7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대비 5조 4000억원 증가했다.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4월(2000억원↑)을 시작으로 5월(2조 8000억원↑), 6월(3조 5000억원↑) 그리고 7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기타대출 감소폭은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제2금융권은 지난 6월 대비 4000억원이 감소했으나, 은행권이 6조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4개월째 증가 추세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대출(-2000억원)·집단대출(-1000억원) 등은 감소했으나, 일반개별주담대(+3조 9000억원)·정책모기지(+2조 4000억원) 등이 증가했다.
특히 7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 2021년 9월(6조 4000억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기타대출은 6월 결산시 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신용대출(-1.2조원→+500억원) 증가전환 등으로 감소폭이 둔화돼 총 1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의 경우, 상호금융(-1.6조원)은 감소했으나 보험(+5000억원)·저축은행(+1000억원)·여전사(+5000억원)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둔화돼 총 6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감소폭이 둔화된 것은 6월 상각 효과 및 공모주 청약과 같은 일시적인 자금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보험 계약대출(+2000억원→+5000억원), 여전사 카드대출(-2000억원→+6000억원)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기타대출의 감소폭이 축소(-1.7조원→-2000억원)된 것이 주 요인이다.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이 모두 줄며 총 2000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최근 주택거래량 회복 등으로 4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에 따라 향후 금융업권별 주담대 및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세를 밀착 모니터링할 것이다"며 "필요 시 하반기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