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금리 경쟁력 앞세워 고객 유치 나서
오토론·모임통장·채권·펀드·외환 사업 확장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가 금리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외형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사 제공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가 금리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외형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사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가 외형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높은 수신금리와 낮은 여신금리와 같은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을 유치하는가 하면, 오토론(자동차 대출)·채권·펀드·외환 등의 다양한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통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9일 기준으로, 누적 고객수 900만명을 돌파하면서 출범 6년 만에 1000만 고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800만 고객 달성 이후, 10개월 만에 100만 고객을 유치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장년 고객 유입이 눈에 띈다. 2021년 말 16%에 그쳤던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올해 7월 말에는 21%까지 증가했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30대(29%)를 시작으로 40대(25%), 20대(23%) 순서로 전 연령층에서 20%대의 고른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고객 유입은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케이뱅크는 여신 상품인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6차례 인하했으며 수신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 △플러스박스(파킹통장) 금리는 총 다섯차례 인상했다. 

여기에 공모주 청약을 안내해주는 '공모주 메이트' 서비스를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이용 건수 130만건을 돌파했다.  

케이뱅크는 수익 포트폴리오 확대하고, 금융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 오토론과 모임통장을 출시할 예정이며, 제휴 카드 및 제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화시킬 예정이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 18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카카오뱅크 역시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2100만 고객을 돌파(2분기 기준, 2174만명)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에서 강세다. 2분기 신규 취급액은 3조 5290억원으로 전 분기(1조 4370억원) 대비 146%가 증가했으며, 이 중 약 60%가 대환목적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청소년 고객을 위한 생활 플랫폼 서비스인 mini 고객 연령층 하향(8월중)을 시작으로 △오토론 출시(4분기) △투자상품 판매 확대(채권 판매·4분기) △공모주 투자서비스 출시(4분기) △대출비교서비스 출시(4분기) △펀드판매(이르면 4분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 여신의 고른 증가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로 고객의 편익 증진을 통한 혁신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스뱅크는 7월 말 기준으로 출범 22개월 만에 사상 첫 월별 흑자를 달성했다. 흑자 규모는 10억원 수준으로, 현금흐름과 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면 3분기에도 분기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은행 경험'을 실천하기 위해 내놓은 다양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로 고객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금융사 최초로 매일 이자를 제공하는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는 373만 고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인터넷은행 최초로 선보인 '먼저 이자 받기 정기예금'은 출시 4개월 만에 판매액 3조 5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복잡한 조건 없이 매월 꾸준히 저금만 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연 5% 적금 상품을 내놓았다. 이는 주요 은행 적금 상품 가운데 최고 금리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토스뱅크는 하반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월세자금대출, '인터넷은행-지방은행' 상생모델인 '공동대출', 외환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새로운 기업 미션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은행 경험'을 실천하며 성장성과 안정성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넷뱅크 3사의 약진은 금리를 바탕으로 고객을 위한, 고객 중심의 상품을 선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청소년은 물론 5~60대까지 고객층을 확보해나간 점 역시 눈길을 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6월 기준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카카오뱅크가 4.02%였으며 △케이뱅크 4.14% △하나은행 4.31% △NH농협은행 4.37% △KB국민은행 4.44% △신한은행 4.79% 순이다. 16개 은행 중 카카오뱅크가 가장 금리가 낮다. 
 
또한 자유적금 금리 역시 △케이뱅크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최대 4.8% △코드K 자유적금 4.3% △KB국민은행 KB반려행복적금 최대 4.5% △우리은행 우리SUPER주거래적금 최대 4.45% △신한은행 신한 알쏠적금 4.3% △NH농협은행 NH고향사랑기부적금 최대 4.3% 등으로 토스뱅크가 유일하게 5%대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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