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대가 19일 9시 5분께 경북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서 수색 중 실종된 해병 장병의 시신을 인양해 구급차로 이송하고 있다. / 연합뉴스
119구조대가 19일 9시 5분께 경북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서 수색 중 실종된 해병 장병의 시신을 인양해 구급차로 이송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집중호우·산사태 실종자 수색 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해병대원이 14시간 만에 야간 수색 도중 숨진 채 발견됐다.  

해병대는 전날(19일) 9시 5분께 경북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중 실종된 A 일병이 19일 저녁 11시 1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전했다.

해병대사령부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A 일병은 19일 오후 11시 10분께 실종 지점으로부터 5.8km 떨어진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발견됐다. 

A 일병은 구명조끼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수색 작업에 투입돼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해병대 측은 수색작업을 하던 A 일병을 비롯한 해병대원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이미지.

군 수사기관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해병대 측은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보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애도를 표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커뮤니티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없는 수색이라니", "꽃다운젋은 나이에 의롭게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구명조끼라도 입었다면...안타까운마음이 큽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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