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연 기자] 경찰이 수해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원 고(故)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포항 해병대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7일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수사전담팀은 오전 9시 30분부터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에서 채 상병 사망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경찰 측은 '여러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확인해야 할 증거자료와 관련 서류가 많아 구체적인 내용은 압수수색을 끝마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이 채 상병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해병대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해병대 1사단 소속인 채 상병은 지난 7월 19일 오전 9시께 예천군 내성천 보문교 남단 100m 지점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채 상병은 사고 발생 14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1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경위 파악 및 수사에 착수한 해병대 수사단은 8월 2일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북경찰청에 이관했다. 그러나 같은 날 국방부 검찰단은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인계한 서류를 ‘항명 증거자료’라며 회수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8월 24일 재검토 결과를 경찰에 넘기며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의 과실치사 혐의를 명시하지 않았다.
김정연 기자 straight30@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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