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JW중외제약, 세상에 없던 탈모 신약 개발 중
종근당·대웅제약,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개량
JW그룹 과천 사옥. /JW중외제약 제공
JW그룹 과천 사옥. /JW중외제약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탈모 인구의 증가로 혁신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JW중외제약과 종근당, 대웅제약 등이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 시장은 연평균 8.1% 성장해 5년 뒤인 2028년 142억달러(18조 50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탈모 치료제 시장이 확대되는 원인은 환자의 증가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탈모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이는 24만 3000여 명으로, 2020년 23만 3000명에서 1만 명 늘었다. 또한 미국 내 원형 탈모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700만 명, 전세계적으로 1억 4700만 명으로 알려졌다.

현재 탈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치료제는 화이자의 ‘리트풀로(성분명 리틀레시티닙)’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또 최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 약물은 12세 이상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들이 50mg 용량을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제다. 

두피 부위 50% 이상에서 탈모 증상이 나타난 환자 71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50mg을 복용한 환자 23%가 투약 6개월차부터 두피의 80% 이상에서 모발이 성장했다.

성인만을 대상으로 한 중증 원형탈모증 치료제도 있다. FDA는 지난해 6월 일라이 릴리의 18세 이상 성인용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 ‘올루미언트’를 승인했다. 올해 3월 국내에서도 허가를 받았다.

국내사의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탈모 신약 ‘JW0061’을 개발 중이다. 이 약물은 ‘Wnt 표적 탈모’ 치료제다. 

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기전의 ‘혁신신약(First-in-Class)’다. 

특히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바르는 약물로 개발되고 있어, 기존 탈모 치료제를 보완할 수 있는 약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경구형(입으로 먹는) 탈모 치료제를 주제사로 개량하고 있다.

종근당 ‘CKD-843’은 기존 탈모 치료제 두타스테리드를 경구제에서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개량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주사형 탈모 치료제는 국내에 없다. 무엇보다 이 약물의 강점은 효능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환자 투약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제약도 ‘피나스테리드’를 장기 지속형 주사제(IVL3001)로 개량하고 있다. 최대 3개월에 한 번만 주사를 맞는 형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IVL3001의 호주 임상 1상을 완료,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세계 최초 인체 검증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임상 결과 효능과 안정성, 내약성 등을 확인했다. 게다가 이 시험은 최적 용량 비교 등 2상 요소를 일부 포함하고 있다. 향후 임상 3상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소년까지 탈모에 대한 고통을 호소고 있어서 사실상 모든 인류의 고민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다양한 혁신신약의 개발로 삶의 질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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