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사용량 추가 절감 가능한 ‘AI 절약모드’ 65개국으로 확대
스마트싱스와 고도화된 AI로 라이프스타일 맞춤 초연결 경험 강화
[한스경제=노이서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비스포크 라이프 2023’ 온라인 행사를 열어 전 세계에 지속가능성과 초연결성, 디자인 등에 비전을 둔 ‘비스포크 라이프’를 소개했다. 초절전과 에너지 효율, 친환경 등이 가전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와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삼성전자는 특히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둔 ‘비스포크 라이프’를 통해 글로벌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7일 밤 11시 온라인을 통해 ‘글로벌 비스포크 라이프 2023’ 행사를 열고 한 단계 더 확장된 비스포크 가치를 담은 신제품을 전 세계 소비자들과 미디어에 공개했다. 2021년부터 취향과 공간 맞춤형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맞춤형 가전 경험을 제공해 온 ‘비스포크 홈’을 소비자가 추구하는 개성적인 가치와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일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의미를 담아 ‘비스포크 라이프’로 콘셉트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
삼성전자는 올해 선보이는 ‘비스포크 라이프’에서 지속가능성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가치로 추구한다는 점이 확인 됐다. 환경 친화적인 생활 방식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러운 일이 되고,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환경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은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제품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줄여 보다 지속 가능한 라이프 사이클, 혁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혁신적인 기술이 더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아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가전제품 구매 시 기본적인 성능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일상에 도움이 될지 여부와 기기 간 연결 등을 통한 편리한 삶 가능성 여부도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제품은 부피가 크고 복잡한 부품이 많기 때문에 생산단계를 간소화하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며 “우리는 생애주기 첫 번째 단계에서 자원 재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그 동안 가전제품의 지속간능성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재활용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폐식용유를 활용해 재활용 바이오 소재를 함유한 플라스틱으로 비스포크 냉장고의 야채 박스를 만들고 있고, 폐어망을 재활용해 스마트폰과 솔라셀 리모콘은 물론 진공청소기의 필터에도 재활용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DX 제품 내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을 사용하는 것, 2030년까지 글로벌 전체 판매국가에서 전자폐기물(E-Waste) 수거체계를 운영하고 누적 1천만 톤 폐제품 수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 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는 미세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기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와 함께 ‘미세플라스틱 저감 세탁 코스’와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를 출시해 고객들이 세탁시 발생하는 유해한 미세 플라스틱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를 공개했다. 이 필터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돼 있는 데다 미세플라스틱 배출량 약 98%까지 걸러내, 한 가구 기준 연간 500ml 빈 페트병 8개에 이르는 미스플라스틱을 저감해 주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세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모아 압축하도록 설계됐고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필터는 8일부터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기존 R410A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67% 낮은 R32 냉매를 에어컨 제품에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올해까지 유럽에서 판매 되는 무풍에어컨 제품 100%에 R32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행사에서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 내 ‘AI 절약모드’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개하면서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에서 손쉽게 에너지를 최대 70%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연내 65개국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AI 절약모드’를 통해 각 디바이스의 에너지 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예로 비스포크 냉장고의 예상 전기요금이 설정값을 초과하면 절약모드가 자동으로 켜져 에너지와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또 비스포크 세탁기의 AI 에코버블 기능을 사용하면 온수 사용량이 줄어 에너지를 최대 70% 줄일 수 있다.
새로 제품을 사지 않아도 비스포크 냉장고 등의 외부 패널 색상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제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핵심 부품에 20년의 품질 보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행사에서 개인 일상의 효율을 높여주는 스마트싱스 중심의 AI 기반 연결성을 강화한 것도 소개했다. 20개 이상의 ‘자동화 모드’가 적용돼 외출 뒤에도 설정에 맞춰 자동 청소가 시작되거나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며, 요리 액션에 맞춰 인덕션이 켜지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국내외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니즈에 부응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3년 동안 비스포크 가전 출시 국가와 제품군을 계속 확대해 왔고, 현재 52개국에 총 15개 제품군이 출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이서 기자 yiiise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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