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방문객 생각보다 많고 반응도 좋아”
삼성전자의 새로운 커뮤니티 성지로 기대
삼성전자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  입구. /한스경제
삼성전자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 입구. /한스경제

[한스경제=노이서 기자] 삼성전자가 강남대로 중심에 마련한 ‘놀이터’는 평일 오전 유동인구가 비교적 적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투명한 유리창으로 채워져 밝은 내부가 훤히 보이는 이 건물은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도 연신 끄는 모습을 보였다.

바로 전날 정식 오픈한 ‘삼성 강남’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개 층, 약 2000㎡ 규모로 구성된 대규모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다. 지하 1층은 서비스 센터이고 지상 5층은 사무실이 들어서 있다. 1층부터 4층은 고객들이 제품을 마음껏 경험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 공간을 MZ세대를 위한 플레이그라운드로 정의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고객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라며 “체험 중심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소비자가 삼성전자의 제품을 마음껏 경험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콘셉트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1층 입구를 들어서자 높이 3.2m에 달하는 초대형 마스코트 조형물 ‘허그 베어’가 반겨 준다. 다국적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한국 직원은 물론 중국과 일본, 영국, 미국에서 파견된 현지 직원들까지 총 5개 국어로 고객을 맞아주고 있다.

'삼성 강남' 스토어 1층. /한스경제
'삼성 강남' 스토어 1층. /한스경제

안쪽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들이 비치돼 있고 한쪽 면에는 인기 액션 RPG 게임 ‘원신’과 협업한 팝업 프로그램도 전시돼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향하는 원형 계단은 스테인드글라스의 감각적인 포토존으로 꾸며졌다. 방문객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나이토그래피’ 기능으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활영해 ‘퀵쉐어’를 통해 쉽고 편하게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다.

2층에서는 삼성전자가 2000년대 초반에 내놓은 애니콜 핸드폰 모델들이 가장 먼저 반겨준다.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 모델과 태블릿, 웨어러블, IT 제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역시 구성돼 있다. 

특히 미니언즈와 갤럭시S23가 협업한 스마트폰 케이스, 포켓몬스터와 에코프렌즈, 갤럭시 Z플립, 갤럭시워치가 함께 협업한 악세서리 케이스도 벽면을 가득 채웠다. 스토어 방문자 중 포켓몬 악세서리 케이스와 스마트폰 케이스를 구매하는 고객이 가장 많이 보였다.

'삼성 강남' 2층. /한스경제
'삼성 강남' 2층. /한스경제

◆ 친환경 소비 추세와 라이프스타일 적극 반영해 MZ 공략 

삼성전자는 젊은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친환경 소비에도 부응하며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갤럭시 제품 최초로 외장 부품에도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다. S23과 S23플러스는 총 11개, S23 울트라는 총 12개의 내외장 부품에 폐어망을 비롯한 플라스틱, 알루미늄, 글라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갤럭시S23 시리즈의 케이스와 스크린 프로텍터에는 포스트 컨슈머 재활용 소재와 바이오 소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강남’의 3층과 4층은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배움과 소통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생과 직장인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역 인근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자기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MZ세대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주제의 차별화된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직접 들려주는 사내 스토리 ‘사내진미’나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월드 콘텐츠를 활용한 ‘픽셀 아트 크리에이터’ 등이 있다.

3층에는 성수동의 유명 커피 전문점 ‘센터커피’가 입점해 있어 방문객들이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있다. 특히 매장에 비치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그 결과물이 커피 위 우유 거품으로 나타나는 라떼 아트 ‘갤럭시 아인슈페너’를 즐기는 방문객들이 많았다.

'삼성 강남' 4층에 위치한 초대형 디스플레이 '더월'. /한스경제
'삼성 강남' 4층에 위치한 초대형 디스플레이 '더월'. /한스경제

스토어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며 “주말인 내일은 방문객이 더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픈 첫날인 전 날에는 사전예약으로 방문한 고객만 1천여 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토어 관계자는 “기존의 갤럭시 스토어보다 젊은 감성을 더 많이 녹여 준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운영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4층에는 압도적인 규모로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초대형 디스플레이 ‘더월’이 설치돼 있다. 어떤 위치에서도 왜곡감 없는 8K 초고화질의 생생한 컬러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4층 공간을 브랜드 협업 공간으로 활용해 더 많은 게임 브랜드와의 팝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스토어는 새로운 가치를 다양하게 전달하고 미래형 체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새로운 콘셉트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라며 “고객을 위해 진정성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로 차별화된 브랜드 체험과 친밀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이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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