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 자회사 애플망고 사명 '하이비차저'로 변경
2030년 글로벌 시장 규모 245조 예상
[한스경제=노이서 기자] LG전자가 전기차 충전기 4종을 선보인 가운데 이를 시작으로 향후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주유소 폐업은 늘고 충전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패러다임에서 시장의 주도권을 먼저 잡겠다는 포석을 깔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24일 LG전자 임직원과 GS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1호 충전기 제품 생산’ 오프닝 세레머니를 진행했다. 이와 동시에 지난해 LG전자 자회사로 편입된 애플망고를 ‘하이비차저’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하이비차저는 2019년에 설립된 전기차 충전기 생산 업체다. LG전자는 하이비차저의 60% 지분을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고 나머지 40%는 GS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하이비차저 인수를 계기로 충전기 개발과 생산 능력을 내재화해 나가고, 충전소 운영 노하우 및 사용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고 있는 GS와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GS칼텍스가 오픈한 미래형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 통합관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일찌감치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공을 들였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조직개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 사업을 전담하는 EV충전사업담당 부서를 신설했다.
전기차 시대로 자동차 산업의 세대교체가 시작되면서 주유소 대신 전기차 충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2030년 1860억 달러(245조334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친환경 규제 강화와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 가속화로 인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및 인프라 시장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제조 및 품질관리, A/S, 공급망 역량은 높은 신뢰성이 용구되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의 육성에 큰 도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성장 여력이 큰 구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와 현지 충전 사업자와의 사업모델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며, 다양해지고 있는 고객 수요에 맞춰 복합 충전소 건설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세레머니에서 집과 사무실, 각종 상업시설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는 4종의 충전기 제품을 선보였다. 이 충전기들은 방수와 방진, 충전 안전 보호기능 등이 포함돼 있고 얇은 두께 등으로 설치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또 사용 편리성과 관리 효율성을 제고한 특징도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노이서 기자 yiiise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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