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 사업기회 논의
조주완 사장 상반기 출장 이동 거리만 지구 세 바퀴 반
[한스경제=노이서 기자] LG전자가 인도의 1위 가전 기업 입지를 더 견고히 다지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연계된 다양한 사업기회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전날 인도를 찾아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에 위치한 가전 생산라인 및 R&D 센터 등을 방문해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 조 사장은 “시장 규모가 크고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에서 LG전자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 위상을 확대하고, 향후 사업을 전략적으로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현지법인 임직원들에게 고객경험 혁신 기반의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프리미엄 가전 및 맞춤형 서비스 전략을 고도화해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자”고 강조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로 인도 진출 26년째인 LG전자는 판매법인부터 생산법인, R&D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시장과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으며 프리미엄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조 사장은 뉴델리에서 모빌리티 분야와 전자칠판 및 IT 솔루션을 활용한 에듀테크 등 다양한 신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프리미엄 가전, TV와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 온라인 판매 역량 강화 등 현지화 전략도 계속 정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인도의 기후 조건과 전력 인프라 상황, 영화 및 음악을 즐기는 생활문화 등을 고려한 현지 특화 제품들을 선보이며 현지 공략에 나섰고, 구매 이후 상담과 배송, 설치, 수리, 유지보수까지 회사가 직접 챙기는 밀착형 서비스로 신뢰를 쌓고 있다.
또한 다양한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적극 소통하며 고객들의 제품탐색 및 구매패턴 분석을 기반으로 온라인브랜드샵(OBS)을 운영, 소비자직접판매(D2C)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인도 노이다에서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친환경 스마트 공장’ 추진 현황 등도 챙겼다. LG전자는 2025년까지 해외 모든 생산법인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올해 노이다 및 푸네 공장에 프리미엄 가전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여기서 생산하는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TV, 모니터 등은 내수 시장 이외에도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출된다.
조 사장은 이 밖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지난 1일 방문해 초대형 미래 신도시 건설 사업 ‘네옴시티’의 전시관도 들렸다. 여기서 △더라인(170km의 친환경 직선 도시) △옥사곤(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트로젠나(산악지대 관광단지) 등 세 가지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기회를 소개받고 이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그 뒤에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경영회의도 진행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LG전자가 그 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을 앞세워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가전과 TV, IT 제품은 물론 모빌리티, 로봇, 에어솔루션,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조 사장은 연초부터 글로벌 현장경영 보폭을 확대해 왔다. 상반기에만 북미와 유럽, 중남미, 아시아, 중동까지 총 12개국을 방문했다. 이동거리는 14만5천km가 넘으며 이는 지구 세 바퀴 반에 이르는 거리다.
노이서 기자 yiiise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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