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임직원에 질책 돌아가지 않아야
지배구조 리스크 불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셀트리온 제공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셀트리온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제게만.” 

‘혼외자’ 논란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주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서 회장은 8일 셀트리온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언론에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여러분들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제 개인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겨눠주셨으면 한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우리 임직원들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들께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서정진 회장의 혼외자 2명은 2021년 7월에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친생자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해 11월에 조정이 성립되면서 이들은 친생자로 인정됐다.

서 회장은 최근 혼외자 2명을 법적 자녀로 인정해 호적에 올린 것과 관련해 혼외자의 친모 A 씨를 공갈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한 서 회장은 혼외자의 생모 A 씨를 공갈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기간에 걸쳐 친모의 요구로 약 288억원을 보냈지만,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제약바이오업계 안팎에서는 서 회장 혼외자의 등장으로 인해 셀트리온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법에 따르면 법정상속분 비율은 배우자가 1.5, 자녀가 1의 비율이다.

서 회장이 보유한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은 약 98%다. 그는 배우자 박경옥 셀트리온복지재단 이사장과 사이에 서진석(39)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 서준석(36)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따라서 혼외자 딸들의 법정 상속분은 36%가량이다. 

만약 서 회장이 거부하면 유류분반환 청구 소송 통해 그 절반은 요구할 수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혼외자 논란 관련 사과문. /셀트리온 홈페이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혼외자 논란 관련 사과문. /셀트리온 홈페이지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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