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전 축구협회 부회장, 4세대 헌액자
친정팀에 안타까움 표하기도 "잘 이겨내서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길"
[장충=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 레전드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44)이 친정팀의 부진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서울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선수 부분 1세대 헌액자 최순호 수원FC 단장(61), 2세대 헌액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54), 3세대 헌액자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 감독(54), 4세대 헌액자 이동국 전 부회장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를 앞두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영광의 얼굴들을 만났다. 먼저 K리그 통산 548경기에 출전해 228골 77도움을 기록한 이동국 전 부회장은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히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 아들 (이)시안이가 저의 선수 생활을 유튜브로만 보고 있다. 그래서 아버지가 축구 선수로서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며 “제가 해온 축구를 통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돼 영광이다. 나중에 오래오래 아이들에게도 (K리그 명예의 전당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동국 전 부회장은 전북의 유니폼을 입고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전북은 과거의 영광을 잃은 모습이다. 3승 1무 6패 승점 10을 기록하며 K리그1(1부) 10위에 머물러 있다. 이동국 전 부회장은 부침을 겪고 있는 친정팀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그는 “저도 팬의 입장으로서 지켜보고 있다. 안 좋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믿고 지지를 해줘야 할 것 같다”며 “지금 모든 게 조금씩 어긋나는 느낌이 들기는 한다. 더 단단해져야 한다. 잘 이겨내서 예전 전북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이후 K리그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는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어떻게 보면 저보다도 더 K리그에 공헌하신 분들이 많다. 제가 이상을 타게 돼서 죄송한 마음도 조금 있다. 개인적으로 아주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K리그 통산 99골 68도움을 기록한 신태용 감독은 “가문의 영광이다. 저 또한 K리그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며 “제가 K리그에서 남긴 족적이 있는 만큼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뽑혀서 영광이다. 아이들에게도 ‘가문의 영광이다’고 이야기했다. 너무 기분이 좋다”고 밝게 웃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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