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6일 대전하나시티즌과 격돌
공수 조화가 연승 비결
루빅손. /울산 현대 제공
루빅손. /울산 현대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울산은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K리그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노린다.

홍명보(54) 감독이 이끄는 선두(승점 18) 울산은 16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이민성(50) 감독이 지휘하는 4위(승점 11) 대전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울산과 대전이 K리그1에서 대결하는 건 지난 2015년 10월 4일 이후 8년 만이다.

개막 6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울산은 대전을 누르고 K리그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쓰려 한다. 앞서 개막 7연승은 수원 삼성(1998년)과 성남FC(2003년)가 한 차례씩 기록했다. 울산이 이후 22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까지 잡으면 이 부문 신기록을 쓰게 된다.

울산은 시즌 개막전에서 ‘난적’ 전북 현대를 2-1로 꺾고 승승장구했다. 이어 강원FC전(1-0 승), FC서울전(2-1 승), 수원FC전(3-0 승), 제주 유나이티드전(3-1 승), 수원 삼성전(2-1 승)까지 6연승을 내달렸다. 공수 조화가 돋보였다. 울산은 6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13골(경기당 2.17골)을 넣고 4골(경기당 0.67골)만 내줬다. 득점은 대전(14골)에 이어 리그에서 2번째로 많고 실점은 가장 적었다.

우선 공격에서 해결해줄 선수가 많은 게 강점이다. 스웨덴 출신 구스타브 루빅손(30)은 4골(2위) 1도움으로 울산 공격을 이끌고 있다. 8일 수원을 상대로 문전에서 남다른 결정력을 뽐내며 2골을 터뜨렸다. 슈팅 4개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특유의 활동량과 연계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따라서 그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K리그1 6라운드 베스트11에 들었다.

2021시즌 득점왕 출신인 주민규(34)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3골(6위) 1도움으로 올 시즌에도 득점왕에 도전할 기세다. 빠른 돌파 등 스피드가 강점인 엄원상(2골 2도움), 왼쪽과 오른쪽 측면을 오가며 활약 중인 수비수 설영우(1골 1도움)도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청용(1골), 정승현(1골), 강윤구(1골), 박용우(1도움), 김민혁(1도움) 역시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조현우. /울산 현대 제공
조현우. /울산 현대 제공

수비에선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32)의 활약이 눈부시다. 수원전에서 상대 페널티킥을 포함해 유효슈팅 8개 중에 무려 7개를 막아내며 팀에 승점 3을 선사했다. 홍명보 감독이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졌어도 할말이 없는 경기였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8년 전 대전과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던 주장 정승현(29)은 “다시 만나는 대전을 상대로 K리그 우승 팀은 어떤 팀인지 보여줄 것이다”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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