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경기 출장정지 제재… 관중석 제외한 지역 출입 제한
경기 전 훈련 지도 등 어떠한 지도 행위도 불가능
전북 구단 "활동할 수 있는 부분 없다. 경기장 방문 여부 미정"
김상식 감독은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퇴장을 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상식 감독은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퇴장을 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는 홈 2연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상식(47) 전북 감독의 모습은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습니다. 퇴장 징계로 인해 관중석을 제외한 지역에 출입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김상식 감독은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전(2-0 승)에서 퇴장을 당했습니다. 후반 37분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다이렉트 퇴장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다이렉트 퇴장은 2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받게 됩니다. 감독에게도 동일한 규정을 적용합니다. 따라서 김상식 감독은 다가오는 26일 대전하나시티전, 29일 강원FC전 벤치에서 팀을 지휘할 수 없습니다.

프로축구연맹 규정 제3장 제16조에는 ‘출장정지 제재를 받은 코칭스태프는 공식 경기에서 관중석을 제외한 지역에 대해 출입이 제한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또한 경기 전 훈련 지도 등 어떠한 지도(지시) 행위도 불가능합니다. 아울러 출장정지 제제 중인 코칭스태프가 경기를 관전하고자 할 경우, 본부석 쪽 좌석을 이용해야 합니다.

김상식 감독은 과거 스카이박스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적이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상식 감독은 2022년 10월 11일 강원FC와 경기에서 스카이박스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과거에는 무전기로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를 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9년 당시 프로 축구 성남 일화 천마(현 성남FC)를 지휘하던 신태용 감독은 경기 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관중석으로 넘어갔습니다. 구단 직원들이 사용하는 무전기로 벤치에 있는 코치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당시 신 감독은 “벤치에서 경기를 보면 공의 흐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선수들의 움직임 위주로 보게 된다. 그러나 높은 곳에서 보면 양 팀 전체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습은 이제 프로축구에서 K리그에서 볼 수 없습니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을 살펴보면, ‘경기 중 전자 장비를 사용한 지도(지시) 행위는 불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무전기 매직’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2023시즌부터 K리그에서는 출장정지 제재를 받은 코칭스태프의 금지 규정이 더욱 엄격해졌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기준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 것입니다. 필드 진입, 관중석 작전 지시등은 기존과 같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경기 전, 경기 중 로커룸 출입, 기자회견 참석, 플래시 인터뷰, 믹스드존 인터뷰 모두 불가능하게 변경됐습니다.

김상식 감독은 다가오는 홈 2연전에서는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김두현(41) 코치가 벤치에서 지시를 내립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25일 본지와 통화에서 “경기 준비는 평소처럼 김상식 감독님이 지휘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부터 규정이 바뀜에 따라 경기장에서 감독님께서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김두현 코치가 대신 맡아서 한다”며 “그렇다 보니 감독님의 경기장 방문 여부는 미정인 상태다. 오실 수도 있고, 안 오실 수도 있다. 지난번에는 관중석 스카이박스석에서 경기를 지켜보셨다. 이번에도 만약 경기장에 오신다면 스카이박스석에 경기를 보실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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