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1년 총액 7억7500만 원에 흥국생명과 계약
박정아, 3년 총액 23억2500만 원에 페퍼저축은행과 도장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023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기간이 끝났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2일 오후 6시 FA 협상 마감 시한이 끝난 뒤 곧바로 계약 결과를 공개했다. 20명이 FA 자격을 얻은 가운데, 5명이 새로운 팀으로 둥지를 옮겼다. 15명은 현 소속팀에 잔류했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김연경(35)은 흥국생명 잔류를 선택했다. 계약기간 1년, 총액 7억7500만 원(연봉 4억7500만 원·옵션 3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한국도로공사의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아웃사이더 히터 박정아(30)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연보수액 7억7500만 원(연봉 4억7500만 원·옵션 3억 원), 3년 총액 23억2500만 원이라는 역대 여자부 FA 최고액을 기록하며 페퍼저축은행과 계약했다.
2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무른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다. KGC인삼공사 아웃사이더 히터 채선아(31)도 품었다. 3년 총액 3억 원(연봉 2억7000만 원·옵션 3000만 원)에 영입했다. 집토끼 단속도 놓치지 않았다. 내부 FA인 아웃사이더 히터 이한비(27)를 3년 총액 10억6000만 원(연봉 8억 원·옵션 2억6000만 원)에, 리베로 오지영(35)을 3년 총액 10억 원(연봉 7억 원·옵션 3억 원)에 잡았다.
2022-2023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미들 블로커로 맹활약한 정대영(42)은 GS 칼텍스와 총액 3억 원(연봉 2억5000만 원·옵션 5000만 원)에 1년 계약했다. 한송이(39)는 KGC인삼공사와 1년 총액 2억1000만 원(연봉 2억 원·옵션 1000만 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두 선수는 여자부 역대 최다 타이인 6번째 FA 계약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세터 염혜선(32)에게 여자부 세터 중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3년 총액 3억5000만 원(연봉 3억3000만 원·옵션 2000만 원)에 FA 계약을 완료했다.
김수지(36)는 IBK기업은행을 떠났다. 이제 '절친'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다. 3년 총액 9억3000만 원(연봉 8억1000만 원·옵션 1억2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현대건설은 내부 FA 계약에 집중했다.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37)와 2년 총액 2억2400만 원(연봉 1억 6000만 원·옵션 6400만 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또한 리베로 김연견(30)과 3년 총액 10억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 1년 차에는 3억 원, 2년 차 3억5000만 원, 3년 차 4억 원으로 옵션 없이 연봉이 상승하는 구조다. 아울러 미들 블로커 정시영(30)과 총액 7000만 원(연봉 5500만 원·옵션 1500만 원)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에서 뛰던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33)은 IBK기업은행에 새 둥지를 틀었다. 2년 총액 4억5000만 원(연봉 3억2000만 원·옵션 1억3000만 원)에 계약했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KOVO 자유계약선수관리규정 제5조 및 제9조에 따라 23일 낮 12시까지 보호 선수 명단(FA 영입 선수 포함 6명)을 원소속구단에 전달해야 한다.
원소속팀은 팀을 떠난 A등급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와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 1명' 또는 '전 시즌 연봉 300%' 중 하나를 택해 보상받을 수 있다. B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 300%를 원 소속팀에 지급한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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