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우리나라가 2월에만 수출 501억달러, 수입 554억달러를 기록하며 12개월째 무역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행인 점은 지난 1월의 126억 5000만달러에 비해 적자폭은 감소했다는 것이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반도체 업황이 악화된 탓에 지난해에 비해 7.5% 감소한 501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지난해 2월에 비교해 3.6%가 증가한 55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에너지 수입 증가가 같은 기간 19.7% 늘어난 영향이 크다.
수출의 경우,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석유제품·이차전지·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47.1%가 늘었고, 이차전지는 25.1%, 일반기계는 13.0%, 석유제품은 12.0%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에 반해 반도체는 59억 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42.5%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도 40.9%, 바이오헬스 32.1%, 컴퓨터 66.4%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지난달 감소 이후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EU·중동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중국·아세안·일본·중남미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이 1년 전과 비교해 19.7% 증가한 153억달러를 기록한 탓에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계속되는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로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고금리, 글로벌 경기둔화 등 복합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주력산업 수출경쟁력 강화 ▲12개 분야 신수출동력 창출 ▲범부처 협업 강화 등 다각적인 지원체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종훈 기자 plisilla@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