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기자회견 나선 세르지우 코치 "부적절한 발언 없었다"
"동점골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 공정하지 못했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가나전 퇴장 여파로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참석한 세르지우 코스타(49·포르투갈) 수석코치는 벤투 감독을 대신해 이날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마지막 심판 판정이었다. 한국은 2-3으로 뒤진 후반전 막판 코너킥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앤서니 테일러(44·잉글랜드) 주심은 한국의 마지막 기회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대로 경기를 종료했다.
경기가 종료된 뒤 격분한 한국 선수들은 심판에게 항의했다. 이후 벤투 감독도 판정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퇴장 판정이었다. 벤투 감독이 선수단을 대표해 강하게 항의하다 결국 퇴장을 당했다.
벤투 감독은 퇴장 판정으로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도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 대신 참석한 세르지우 코치는 "후반전 우리가 코너킥으로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주심이 박탈했다. 그래서 벤투 감독도 그에 대응했다. 정당하게 할 수 있었던 항의였다. 전혀 부적절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심이 항의에 반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접전 끝에 가나에 2-3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경기 종료 전까지 보여준 모습은 박수받을 만했다. 세르지우 코치는 가나전에 대해서 "전반 25분까지는 잘 운영했다. 볼 점유율도 좋았고, 패스도 전략적으로 잘했다. 그러나 전반전 후반부로 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경기를 통제하지 못했다"라며 "후반전은 완전히 달랐다.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해냈다. 그러나 마지막 종료 직전에는 완벽한 기회를 잃었다. 공정하지 못했다.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는 포르투갈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이날 퇴장으로 포르투갈전을 지휘할 수 없게 됐다. 세르지우 코치는 "우리는 계속해서 똑같은 방식으로 준비할 것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에 참여하지 못한다. 훌륭한 감독인 만큼 그가 없는 것은 손실이다. 그러나 우리를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더 단결할 것이다. 공격적으로 훌륭한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선수들이 경기에 영혼을 갈아넣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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