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드시 포르투갈 꺾어야 16강 희망 있어
우루과이는 가나 상대로 승리해야 가능성 커져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나면 '경우의 수'를 따진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다. 벤투호의 16강행 여부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정된다. 반드시 포르투갈을 꺾어야 16강행을 기대할 수 있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조규성(24·전북현대)이 헤더 멀티골로 한국 월드컵 역사상 최초 한 경기 다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후반전 추가시간 한국에게 주어진 코너킥을 앤서니 테일러(44) 주심이 무시한 채 경기를 종료하자 벤투 감독은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포르투갈은 29일 우루과이와 2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H조 16강행 티켓 한 장을 선점했다. 이제 남은 티켓 하나를 두고 한국과 우루과이, 가나가 다툼을 벌인다. 12월 3일 0시 열리는 조별리그 3차전 두 경기 결과로 남은 한 장이 어느 나라에게 쥐어질지 결정된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토너먼트 돌입 전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할 수도 있다. 다만 조 1위를 확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힘을 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H조 2위로 16강에 간다면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이 16강전 상대를 고민할 때, 벤투호는 16강 문턱을 넘기 위해 반드시 포르투갈을 잡아야 한다. 지거나 비기면 한국의 최종 승점은 1~2가 된다. 이미 승점 3을 획득한 가나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무조건 포르투갈을 꺾는다는 가정 하에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16강 진출을 위한 모든 경우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우루과이는 3차전에서 가나를 만난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긴다면 승점 4가 된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으면 승점이 같아져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현재 한국은 2득점 3실점으로 골득실은 -1이고, 우루과이는 무득점 2실점으로 -2다. 한국이 3차전에서 승리하면 유리하다. 우루과이로서는 2점 차 이상 승리 혹은 3골 이상의 다득점 승리가 필요하다.
우루과이와 가나가 무승부를 기록하면 벤투호는 가나와 16강행 티켓을 다툰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고 가나가 우루과이에 이기면 승점이 4로 같아져 다시 골득실과 다득점을 비교한다. 현재 가나는 5득점 5실점 골득실 0이다. 결국 최종전에서 한국이 가나보다 더 많은 골 차로 승리를 거두거나 대량 득점으로 승리해 다득점에서 우위로 올라서야 16강행이 가능하다.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으면 한국의 16강행은 좌절된다. 결론적으로 우루과이가 3차전에서 가나를 상대로 승리해야 벤투호의 16강 진출 확률이 높아진다. 한국으로서는 최선을 다해 포르투갈을 상대로 여러 골 차 승리를 거두고 우루과이가 선전하길 바라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한결 기자 hhhh893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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