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 추가하며 10위 도약... 9위 대구와 승점 나란히
전진우 멀티골, 이기제 멀티 도움으로 팀 승리 견인
[수원월드컵경기장=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수원 삼성의 화력이 폭발했다. 시즌 첫 4득점 경기를 펼쳤다.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2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5월 17일 김천 상무전(2-1 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홈에서 승리를 챙겼다. 아울러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하며 승점 27(6승 9무 11패)을 마크했다. 리그 10위로 도약함과 동시에 9위 대구FC(5승 12무 10패·승점 27)와 승점이 같아졌다. 향후 순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최하위 성남(4승 6무 16패·승점 18)과 승점 차이를 9로 벌렸다.
이병근(49)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오현규(21)가 섰고, 전진우(23), 정승원(25), 류승우(29)가 공격을 지원했다. 이종성(30)과 정호진(23)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기제(31). 데이브 불투이스(32·네덜란드), 고명석(27), 김태환(22)은 백 4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31)가 꼈다.
경기 전 만난 이병근 수원 감독은 “성남도 수원도 양 팀 모두 절박하다. 승점 6짜리 경기다. 홈에서 꼭 이겨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김남일(45) 성남 감독은 “매경기가 중요하지만 수원전은 승점 3 그 이상의 경기다. 벼랑 끝 승부다. 수원전 경기 결과에 따라 앞으로 이어지는 경기에서 성남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 경기 결과의 여파가 클 것이다”고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반전 중반부터 수원이 기세를 잡았다. 전반 14분 역습 장면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이종성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흘러나온 공을 정승원이 슈팅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27분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장면에서 고명석의 헤더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귀중한 선제골을 일궈냈다.
리드를 잡은 이후 중원에서 압박은 더욱 타이트해졌다. 간간이 터져 나오는 역습 장면도 위협적이었다. 전반 42분에는 전진우가 과감한 단독 드리블 돌파 이후 오른발 슈팅까지 시도했다.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 45분 내내 적극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한 수원은 리드를 거머쥔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1분 류승우의 패스를 받은 전진우가 왼발 감아 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이 제대로 감기지 않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전 이른 시간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11분 이번에도 코너킥이었다. 이기제의 날카로운 왼발 킥이 박스 안으로 투입됐고, 오현규의 완벽한 헤더골로 2-0을 만들어냈다.
후반 16분 박수일(26)에게 왼발 발리 슈팅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그러나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9분 오히려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렸다. 전진우가 개인 능력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 이후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3-1을 일궈냈다. 후반 35분 쐐기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전진우였다. 침투 플레이 이후 침착한 터치와 슈팅으로 골키퍼를 무력화시키며 이날 멀티골을 신고했다.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쉼 없이 뛴 수원은 홈에서 4-1 승리를 거머쥐며 환호했다.
'승장' 이병근 수원 감독은 "비가 많이 오는 날씨 속에서도 팬 여러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주셔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선수들을 한 발 더 뛰게 한 것은 골대 뒤에서 선수들에게 열렬하게 환호해준 팬분들의 응원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조금 더 분말해서 더 좋은 경기 좋은 결과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패장' 김남일 성남 감독은 "굉장히 당혹스러운 결과다. 기본과 작은 부분들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전체적으로 공격, 수비 문제점들이 많이 나온 경기였다. 올해 들어서 최악의 경기였다"고 혹평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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