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사전계약 1만8000대…이달 고객 인도 시작
“올해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량 약 22만대 예상”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제네시스 G90 미디어 이벤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제네시스 G90 미디어 이벤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올해 판매량이 22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플래그십 모델 ‘G90’은 글로벌 시장에서 2만대를 팔겠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경기 용인의 전용 전시관인 제네시스 수지에서 열린 G90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작년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가 20만대를 돌파했다”며 “올해 21만5000대에서 22만대정도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인업 보강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가 추가되고 미국 시장 진출로 볼륨이 확대됐다”며 “제네시스가 럭셔리 브랜드 톱10에 들어가 혼다 어큐리, 인피니티를 이미 초월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초대형 세단의 글로벌 수요는 연간 23만대 수준으로 정체가 예상되지만 G90 글로벌 점유율은 2021년 3.1%에서 내년 8.6%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G90은 연간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G90는 국내 계약 첫날인 지난해 12월 17일 1만2000대를 돌파했으며 전날까지 총 1만8000대 이상 계약됐다. 이달 중 고객 인도가 시작되며 한국을 비롯해 북미, 중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G90는 우아한 외관과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한 실내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능동형 후륜 조향(RWS),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등 주행 사양을 갖췄다. 3500cc T-GDi 엔진은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f·m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9.3km/l(2WD, 19인치 휠, 5인승 기준)다.

또한 △승차부터 주행과 주차까지 자동화 경험을 선사하는 이지 클로즈 △직접식 그립 감지 시스템 △광각 카메라 기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와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23스피커)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구현하는 버추얼 베뉴(가상공간) △한 번의 조작으로 실내 조명·음악·향기 등을 최적화해 승객의 기분 전환을 돕는 무드 큐레이터 등 신규 감성 사양이 다양하게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신형 G90 고객을 위한 차별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우선 ‘팀 G90 서비스’는 차량 관리의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G90 전담 정비 프로그램이다. 기능성 고장이 발생한 경우 제네시스 고객센터로 요청해 비대면 차량 원격진단을 받을 수 있다. 또 G90 전문 서비스 인력의 방문 점검과 캐리어를 통한 차량 탁송 등도 지원된다.

수행기사를 둔 G90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는 ‘쇼퍼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 수행기사가 G90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장점을 소개하고 차량 조작법을 안내한다. 의전 매너, 운전 기술도 함께 교육한다.

‘제네시스 프리빌리지’는 G90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다. △서울 신라호텔·시그니엘 호텔·제주 해비치 호텔 연간 멤버십 △꽃·커피·와인 등 라이프스타일 정기구독 서비스 △세차·코팅이 포함된 프리미엄 차량 관리 등 총 7가지 혜택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향후 롱휠베이스 모델 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고 미쉐린 가이드와 협업해 고객 초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14일부터 23일까지는 제네시스 수지에서 G90의 디자인과 신기술,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 전시가 진행된다. 총 4개 층으로 구성된 특별 전시는 각 층별 전문 큐레이터를 배치해 방문 고객에게 자세한 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G90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서 3.5% 기준 세단 8957만원, 롱휠베이스 1억6557만원부터 시작된다.  제네시스 전용 금융 프로그램 ‘G-파이낸스’를 통해 리스·렌터카로 오는 3월 31일까지 신형 G90를 계약하는 고객에게는 차량 출고 시 총 100만원 상당의 ‘G90 전용 패키지(프리미엄 썬팅, G90 전용 향기 카트리지)’가 무상 제공된다. 

한편, G90의 전동화 모델은 당분간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장 사장은 “G90 전동화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다른 세그먼트에서 최고급 모델로 전동화 계획을 세우려 한다”며 “초대형 세단의 전동화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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