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세단·롱휠베이스 모델 17일부터 계약 시작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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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정우 기자] 제네시스가 14일 플래그십 차량 ‘G90’ 세단·롱휠베이스의 전체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오는 17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G90는 완전변경 4세대 모델로 최고급 세단에 걸맞는 실내외 디자인과 첨단 주행 보조 기술 등으로 무장했다.

외장에서 전면부의 크레스트 그릴은 한국 전통 공예 상감 기법을 응용한 ‘지-매트릭스’ 패턴을 엇갈리게 입체적으로 쌓아 올린 ‘레이어드 아키텍쳐’가 적용됐고 그릴 양 옆에 위치한 헤드램프는 제네시스가 선보이는 가장 얇은 두께의 두 줄 디자인이 적용됐다.

제네시스는 헤드램프를 얇게 구현하기 위해 G90의 하향등에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도입하고 하향등·주간 주행등(방향지시등 통합)·상향등 렌즈를 교차 배열했다. 특히 하향등은 모듈 1개당 2백여개의 마이크로 옵틱 렌즈를 적용해 기존 프로젝션 램프 대비 렌즈의 크기를 줄여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동등한 광량을 낼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

측면부는 후드에서 시작돼 창문 하단부를 따라 트렁크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과 휠을 감싸고 있는 펜더의 ‘애슬래틱 파워 라인’이 특징이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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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센터 콘솔의 조작계에 고급스러운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유리와 알루미늄 소재를 조화시켰다. 아울러 운전자가 주행 중 전자식 변속 조작계(SBW)와 다이얼 타입 집중 조작계(CCP)를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손이 닿는 부분의 질감을 다르게 디자인했다. 전자식 변속 조작계는 후진 기어(R단) 최초 및 반복 조작 시 햅틱 진동을 전달해 오조작을 방지한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뒷좌석 롤블라인드를 단독 조작할 수 있어 뒷좌석 승객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좌·우 양 끝에 적용된 무드 램프는 크래시패드, 센터콘솔, 도어트림 무드 램프와 연동된다. 후석 공간은 기본 사양인 5인승 시트에서도 좌·우 시트의 기울기를 각각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측면 C필러 부분에 수납공간을 추가했다.

이밖에 소음 저감 기술인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ANC-R)을 기본 탑재했다. 이 기술은 노면으로부터 발생하는 소음의 반대 위상 주파수를 스피커로 송출해 주행 중 실내 정숙성을 높여준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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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기능으로는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G90에 다가가면 자동으로 나오는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차량에 탑승하고 버튼을 눌러 문을 닫을 수  있는 ‘이지 클로즈’ 기능 등이 적용됐으며 센터 콘솔에 적용된 ‘지문 인증 시스템’을 통해 키 없이도 차량의 시동과 주행이 가능하다. 트렁크 뒤쪽 감지 영역으로 접근해 3초 이상 대기 시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기능도 지원한다.

아울러 △직접식 그립 감지 시스템 △광각 카메라 기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23스피커)으로 구현된 버추얼 베뉴(가상 간) △한 번의 조작으로 실내 조명·음악·향기 등을 바꾸는 무드 큐레이터 등 신규 사양이 다양하게 적용됐다.

이외에도 무선(OTA) 업데이트 기술을 적용, 주요 전자제어장치에 대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해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차량을 최신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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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0는 가솔린 3.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380마력(PS), 최대 토크 54.0kgf·m를 갖췄다. 3.5 터보 엔진은 차량 주행 조건에 따라 연료를 최적 분사하는 듀얼퓨얼 인젝션 시스템과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를 빠르게 식혀 가속 응답성을 높여주는 수냉식 인터 쿨러 등을 통해 리터당 9.3km의 복합 연비(5인승, 2WD, 19인치 타이어 기준)를 제공한다.

또한 출력과 토크를 뒷받침하고 브레이크 디스크의 원활한 냉각을 위해 언더커버 가이드홀, 더스트 커버 홀, 휠가드 쿨링베인 등 브레이크 다중 냉각 구조를 적용했다. 아울러 고객의 운전 성향에 맞게 브레이크 제동감을 조절할 수 있는 ‘브레이크 모드’를 추가했고 뒷좌석 승객에게 편안한 제동감을 구현하는 ‘쇼퍼’ 모드를 포함해 ‘컴포트’, ‘스포츠’ 등 총 세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신규 서스펜션과 신기술도 적용됐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해 전방 노면 정보를 인지, 서스펜션을 최적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됐다.

또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주행 조건과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에어 스프링의 강성을 3단계로 조절, 상황별 최적의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다. 에어 서스펜션은 주행 조건에 따라 차고 조절이 가능하며 승객 또는 수화물 증가에 따른 차량 하중 변화와 무관하게 일정 차고를 유지할 수 있다.

능동형 후륜 조향(RWS) 기능은 저속 역상(전륜과 반대 방향)에서 최대 4도, 고속 동상(전륜과 같은 방향)에서 최대 2도 범위 내에서 뒷바퀴를 조향, 회전 반경을 줄여준다. 고속 주행 시에는 차선변경 혹은 장애물 회피 상황 등에서 앞바퀴가 돌아가는 방향으로 뒷바퀴를 최대 2도까지 함께 조향해 선회 안정성을 높인다.

G90는 △한라산 그린 △카프리 블루 △바릴로체 브라운 △발렌시아 골드 △마우이 블랙 등 신규 색상과 △마칼루 그레이 △비크 블랙 △태즈먼 블루 △세빌 실버 △우유니 화이트 △마칼루 그레이 매트(무광) △베르비에 화이트(무광) 등 총 12가지의 외장 색상으로 출시된다. 특히 한라산 그린은 제네시스 최초로 한국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명명한 한글 이름 색상이다.

실내는 △옵시디언 블랙 모노톤 △보르도 브라운·옵시디언 블랙 투톤 △글레이셔 화이트·어반 브라운 투톤 △모던 그레이·갤럭시 블랙 투톤 △듄 베이지·벨벳 버건디 투톤 등 5가지 색상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G90 롱휠베이스는 세단 대비 190mm 긴 전장을 바탕으로 뒷좌석 도어와 C필러를 확장해 더욱 여유로운 내부 공간을 확보했으며 제네시스 최초로 48V 일렉트릭 슈퍼 차저(e-S/C)를 적용한 가솔린 3.5 터보 엔진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AWD 단일 사양으로 운영되며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능동형 후륜 조향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

판매 가격은 세단 8957만원, 롱휠베이스 1억6557만원(개별소비세 3.5% 기준)부터 시작된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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