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아반떼 N 라인. /김호연 기자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아반떼 N라인을 지난주 시승했다. 지난 8월 출시한 ‘올 뉴 아반떼 N 라인’은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자동차 브랜드로 스포티한 주행 감성과 차별화된 내·외장 디자인이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승 코스는 경기도 용인에서 시흥의 오이도 빨강등대를 왕복하는 약 100㎞ 구간이었다. 잘 포장된 고속도로가 이어졌으며 이따금씩 나타나는 곡선주로에서 핸들링 등 다양한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

떠올리게 하는 각지고 역동적인 인상의 외관 디자인은 알파벳 ‘N’을 연상케 한다. 전면부 한 가운데에 자리한 현대차 엠블럼이 너무 커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블랙 라디에이터그릴과 좌우로 이어지는 헤드램프에서 스포티한 감성이 느껴졌다. 하단의 에어인테이크 역시 각지고 날렵한 디자인으로 스포츠카 감성이 물씬 느껴졌다.

올 뉴 아반떼 N 라인. /김호연 기자

측면부엔 사이드실과 피아노블랙 색상을 적용한 사이드미러, 윈도우라인이 차체를 더 낮아보이게 했다. N 라인 전용 18인치 타이어는 차량의 스포츠 감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후면은 스포일러와 ‘H-테일램프’가 눈에 띄는 디자인이었다.

내장은 레드 스티치 가죽 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 기어노브 등 N 라인 전용 디자인과 메탈 페달 및 풋레스트(발 받침대) 등이 적용돼 스포티한 감성이 극대화됐다.

1열은 전반적으로 넓고 여유공간이 충분했다. 2열 역시 무릎 앞 공간에 주먹이 하나 들어갈 정도로 여유가 남았고, 시트도 상대적으로 편안했다.

올 뉴 아반떼 N 라인. /김호연 기자

시동을 걸고 도로 위로 올라가자 N라인의 역동성이 가슴을 설레게 했다.

아반떼 N라인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이 무기다.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그리고 N 라인 전용 18인치 전면가공 알로이 휠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답게 힘 있게 나아갔다.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는 보다 부드러운 가속을 가능케 했다. 감속할 경우에도 순간적으로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변속을 부드럽게 하며 빠른 재가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고성능 사양인 ‘레브 매칭(Revolution Matching)’ 기능 덕분에 독수리가 된 듯 날렵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올 뉴 아반떼 N 라인. /김호연 기자

가속페달을 밟자 엔진회전수를 가득 높여가면서 배기음도 제법 크게 터져나왔다.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였음에도 흥분이 가시질 않는 듯 격앙된 소리를 냈고, 속도감 있게 주행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핸들링도 부드러웠다. 아반떼 N 라인은 ‘로우 앤 와이드(Low & Wide)’가 디자인 콘셉트인 만큼 1825㎜의 전폭(전장 4650㎜·전고 1420㎜)이 다소 뻑뻑한 핸들링을 예상케 했지만 부드럽게 커브를 돌았다. 그러면서도 낮은 차체 덕분인지 고속 주행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도로를 달렸다.

올 뉴 아반떼 N 라인 1열 내부. /김호연 기자

아반떼 N라인은 연비 효율도 알뜰하게 챙겼다. 아반떼 N라인의 공인 연비는 12.8㎞/ℓ이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14.4㎞/ℓ까지 나왔다. 보다 연비운전에 집중하면 더 높은 수준의 연비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액티브크루즈컨트롤을 활용한 조향 보는 탁월했지만 차간 거리 조정에서 보완할 필요가 느껴졌다. 이따금씩 일정 거리에 들어서도 감속이 부족해 아쉬움이 남았다.

현대차 아반떼 N 라인 판매 가격은 ▲스포츠(6단 수동변속기) 2179만원 ▲스포츠(7단 DCT) 2375만원 ▲인스퍼레이션 2779만원이다.

김호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