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QM6 2.0 LPe. /김호연 기자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뉴 QM6’를 지난 10일 가평 일대에서 시승했다. QM6의 부분변경모델로 국내 유일 LPG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 QM6 2.0 LPe’ 모델을 만날 수 있었다.

부분변경으로 르노삼성 만의 한층 세련된 디자인이 강조돼 매력적이었고, 정숙한 주행감이 일품이었다.

뉴 QM6의 전면부는 퀀텀 윙(Quantum Wing) 디자인을 활용한 메시 패턴의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태풍 로고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펼쳐진 퀀텀 윙은 힘차게 비상하는 기운을 형상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르노삼성차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으로 뉴 QM6에 처음 적용했다.

전 트림에 걸쳐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를 적용했으며, 후면부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넣었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은 지난 7월 SM6에 처음 적용한 것으로, 이번 뉴 QM6에도 넣어 르노삼성차 고유의 디자인을 부각시켯다.

뉴 QM6의 전장은 4675㎜, 전폭은 1845㎜, 전고는 1670㎜다. 디자인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NCBS의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42%가 QM6를 구매한 이유로 ‘외관 스타일’을 지목할 정도로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실내 구성 역시 전작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7인치 TFT 컬러 LCD 계기판은 깔끔한 구성을 보여줬고, 중앙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8.7인치 세로형 정전식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큰 느낌을 줬다.

운전석 공간은 살짝 좁은 느낌이었지만 체형에 맞게 조정한 뒤에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2열도 비교적 편안한 승차감을 주는 듯했고, 2열 시트를 접으면 ‘차박’도 가능할 정도로 트렁크 여유도 충분했다.

뉴 QM6 2.0 LPe의 1열 내부. /김호연 기자

시승코스는 청리움 행사장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 강촌로를 타고 회차지를 도는 왕복 약 76㎞ 거리였다. ‘QM6 2.0 LPe’의 주행 성능은 LPG 차량 성능에 대한 편견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해당 모델의 최대 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 19.7㎏.m으로 가솔린 모델(144마력·20.4㎏.m)보다 힘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일반 동급 가솔린 차량 대비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액체상태의 LPG를 각 기통에 분사하는 LPLi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출력을 개선하고 겨울철 시동 불량 문제도 해결한다.

르노삼성이 보유한 LPG 도넛 탱크 기술로 적재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솔린 모델보다 트렁크 하단이 약간 높지만 대충 봐서는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더불어 한 번 충전으로 534㎞를 주행할 수 있어 경제성도 높다.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단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알려진 대로 정숙성도 뛰어났다. 출발하자마자 나타난 비포장 수준의 경사로에서 큰 흔들림 없이 나아가 적잖이 놀랐다. 흡음재와 차음재를 많이 사용한 덕분인지 엔진 소음도 크게 느끼기 어려웠다.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 후륜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탑재해 부드러운 승차감과 코너링도 매력적이었다.

다만 경사가 높은 오르막길을 오르면서는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아도 추진력이 다소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QM6 주요 타깃층의 초점이 포퍼먼스가 아닌 디자인과 가성비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한 매력을 지닌 차량이다.

뉴QM6의 가격은 가솔린 모델 ▲SE 트림 2474만원 ▲LE 트림 2631만원 ▲RE 트림 2872만원 ▲RE 시그니처 트림 3039만원 ▲프리미에르 3324만원이며, LPG모델은 ▲SE 트림 2435만원 ▲LE 트림 2592만원 ▲RE 트림 2833만원 ▲RE 시그니처 트림 3000만원 ▲프리미에르 3245만원 (개소세 3.5% 기준)이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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