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탄탄한 거버넌스,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방지 기반 돼야"
"서울대 환경대학원 ESG 과정, 더 많이 알려졌으면"
"첫 강의, ESG 핵심 명료하게 풀어내"
김민석 원더 플라스틱 대표. / 사진=김민석 대표
김민석 원더 플라스틱 대표. / 사진=김민석 대표

|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 “ESG에서 지지대 역할을 하는 부문은 거버넌스(G)라고 생각한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제6기 지속가능 ESG 전문가과정에서 원우 사무총장을 맡은 김민석 원더 플라스틱 대표는 이같이 강조했다.

‘원더 플라스틱’는 울산의 스타트업으로 버려지는 플라스틱 ‘업사이클링’하는 기업이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거나 쓸모없던 물건에 디자인을 더해 더 높은 가치를 지닌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울산을 알리는 관광 상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키링링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 구상 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과학 교구재 조립 교육 등을 진행하면서 ESG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교구재는 친환경을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친환경과 거리가 멀었다”며 “교구재 소재까지 지속가능한 가치를 담아낼 수 있게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서 ESG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ESG 중 거버넌스(G) 부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과 사회 부문은 방법과 책임자, 방향성을 고민하고 결정하지만 건전한 거버넌스가 없다면 보여주기 식 ESG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환경과 사회가 쌓여 올라가는 느낌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버넌스가 흔들리면 환경과 사회도 실질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 대표는 ESG에 대해 공부하면서 관련 강의도 진행했지만,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속가능 ESG 전문가과정을 선택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무리 관련 책을 읽거나 교육 영상을 봐도 뭔가 허전했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다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껴 이번 ESG 전문가과정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특히 “교수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지식을 얻어서 좋다”며 “탄탄한 네트워크, 다양한 펠로우들과 의견도 나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으로 첫 강의를 꼽았다. 김 대표는 “인터넷에서 접한 것과 다르게 어렵게만 느껴졌던 ESG의 핵심을 아주 명료하게 풀어냈고,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관점과 내용을 담고 있었다”며 “이전에 알고 있던 ESG를 완전히 새롭게 정리해줬고, 기준처럼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이어 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속가능 ESG 전문가과정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면서도 “ESG를 더 진지하게 배우고자 하는 많은 실무자·창업가·전문가에게 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속가능 ESG 전문가과정이 널리 알려진다면 ESG 생태계 전체가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내년 원더 플라스틱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ESG 전문가 과정 이후 배웠던 지식과 내용, 실무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노하우들을 회사 경영에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원더 플라스틱이 가진 업사이클링이라는 정체성이 ESG와 직접 맞닿아 있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배운 원칙과 기준들을 사업의 모든 영역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ESG 전문가과정에서 배운 것을 활용해 원더 플라스틱만의 정량적인 ESG 데이터를 준비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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