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손해액 증가 및 보험계약 손실 비용 발생...보험손익 악화돼
금감원 "금융시장 변동 대비해 재무건전성 관리할 필요"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  보험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투자이익 확대에도 불구 손해율 악화와 비용 증가가 맞물리면서 감소했다. 특히 손해보험사에서는 순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보험사(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1조 29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2%나 감소했다.

22개 생보사의 누적 순이익은 4조83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3%나 감소했다. 이 기간 자산처분·평가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은 19.4%나 증가했지만, 손실부담비용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은 20.9%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31개 손보사 순이익은 6조46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6%나 감소했다. 이는 자산운용이익 등으로 투자손익 29.4%나 증가했지만,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이 35.6%나 줄었다.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올해 9월 말 기준 183조38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4%나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89조41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7%나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보장성보험이 12.9%·변액보험이 1.3%·퇴직연금이 46.4% 등 판매가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이 2.7% 감소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93조96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3%나 증가했다. 장기보험 7%·일반보험 4.2%·퇴직연금 16.9% 등 판매가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는 1.8%가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는 악화했다.  9월 말 기준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16%와 10.26%로 지난해 동기 대비 0.27%포인트(p), 1.02%p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1327조2000억원, 총부채는 117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58조3000억원(4.6%)과 49조1000억원(4.4%) 증가했다. 같은기간 자기자본은 15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조1000억원(6.4%) 증가했다.

금감원은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손해액 증가 및 보험계약 손실 비용으로 인한 보험손익 악화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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