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연합뉴스
이태석. /연합뉴스

| 한스경제(상암)=류정호 기자 | 홍명보호가 신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트2 합류가 유력해졌다.

한국은 3-4-2-1 전형으로 가나를 상대했다. 최전방은 오현규(헹크)가 맡고, 2선은 손흥민(LAFC)과 이강인(PSG)이 받쳤다. 양 측면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나섰고, 중원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A매치 첫 선발로 나선 권혁규(낭트)가 구성했다. 박진섭(전북),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이 백3를 이뤘고, 골문은 송범근(전북)이 지켰다.

가나는 벤자민 아사레, 알리두 세이두, 칼렙 이렌키, 조나스 아제테이, 기드온 멘사, 코조 오퐁, 콰시 시보, 크리스토퍼 본수 바, 카말딘 술레마나, 프린스 콰베나 아두, 프린스 오우수가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이번 가나전에서 그간 실험하던 백3 수비진을 재가동했다. 지난 6월 쿠웨이트전 이후 꾸준히 백3 전술을 유지해 왔지만, 14일 볼리비아전에서 일시적으로 백4를 꺼내든 바 있다.

그러나 전형의 변화에도 뚜렷한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공격 작업은 더 답답해졌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 62%로 가나(38%)를 앞섰지만, 슈팅은 단 1개에 그쳤다. 양 팀 모두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며 지공이 반복됐고, 한국은 전반 중후반까지 단 한 번의 시도도 하지 못했다.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11월 두 번째 A매치를 치르고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 /KFA 제공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11월 두 번째 A매치를 치르고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 /KFA 제공

가나 역시 초반 이후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7분 골문 앞에서 크리스토퍼 본수 바아가 때린 슈팅은 한국 수비에 막혔고, 이후로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다. 전반 38분 카말딘 술레마나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넘겼고, 한국은 전반 41분이 돼서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옌스와 권혁규 대신 서민우(강원)와 김진규(전북)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어 후반 17분 오현규와 손흥민이 빠지고 조규성(미트윌란)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투입됐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후반 18분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이태석이 헤더로 연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는 이태석의 A매치 데뷔골이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27분, 추가 골 기회를 잡았다. 황희찬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을 드리블 돌파했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이 가나 수비수의 발에 걸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평범한 땅볼로 실축을 기록하며 추가 골 기회는 날아갔다.

한국은 후반 31분 박진섭과 김태현(가시마), 후반 42분 이강인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을 투입하며 추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끝내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1-0으로 경기를 마쳤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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