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 생명보험협회는 지난달 말 생명보험 5개사가 도입한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시행 8일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는 사후자산인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일정부분 유동화해 생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이는 유족의 안정적인 생활 유지를 목적으로 과거에 가입한 종신보험의 보장 기능을 일부 조정하되,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생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앞서 한화생명·삼성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생명·KB라이프생명 등 5개 생명보험사는 지난달 30일 사명보험금 유동화 제도를 도입했다. 제도 도입 이후 이달 10일까지 8영업일 동안 생명보험 5개사를 통해 605건이 신청·접수됐다.
신청·접수된 605건을 분석한 결과, 8영업일 동안 약 28억9000만원(5개사 합산 초년도 지급액)이 지급됐다. 이는 1건당 평균 477만원 수준이다.
신청자들의 평균연령은 65.6세로, 소비자가 직접 선택한 유동화 비율과 지급기간의 평균은 각각 약 89.2%와 약 7.9년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계약자가 유동화 비율은 높이고 지급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제도 활용의 효용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 신청자의 1인당 환산 월평균 지급액은 약 39만8000원 수준이다.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이 약 68만원임을 감안할 때,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소득 공백기를 메우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국민연금의 보완재로서 안정적인 노후자금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보협회는 "제도 시행 초기의 주요 민원사항을 청취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한다"며,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하는 만큼 소비자가 이를 제대로 인지하고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 안내를 철저히 하고 운영과정 상 취합되는 소비자 의견과 민원사항을 반영해 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jiyoung152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