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약 CSM 7669억원, 전년比 6.6%↑...킥스 275.9%·기본자본비율 172.7%
|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의 부진과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의 여파로 올해 3분기 보험손익이 부진하며 순이익이 악화됐다. 다만 투자이익 성장과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13일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78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별도 기준 누적 장기보험 손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8.8% 감소한 1조 21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보험계약마진(CSM) 총량 확대로 상각익이 증가했지만,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금 예실차가 축소된 영향이다. 삼성화재의 장기보험 손익 감소는 올 3분기 누적 기준 장기보험 예실차 474억원의 손실을 인식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60억원의 예실차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악화된 셈이다. 삼성화재의 장기보험 위험손해율(보유보험료 기준)은 올 3분기 누적 96.3%로 지난해 대비 12.5%포인트(p)가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는 연속된 요율 인하 영향과 더불어 호우와 폭염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 증가로 3분기에 보험손익이 적자로 전환했으며, 연간 누적 기준 34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보험 부문에서는 국내 및 해외 사업이 동반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보험손익이 1567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대비 4.4% 증가했다. 싱가포르·유럽·베트남 등 해외법인 손익도 230억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대비 31%가 증가했다. 삼성Re 등 해외법인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 증가한 225억원의 누적 보험손익을 달성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투자 영업이익은 978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4.8%가 증가했다. 주식 및 대체투자 평가익 증가와 채권 교체매매 효과로, 이에 따른 투자이익률은 올 3분기 3.67%로 지난해 대비 0.21%p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기업금융펀드나 사모펀드(PEF) 등 배당형 자산 확대로 수익성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장기보험 부문에서 우량담보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 등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추진한 결과 신계약 CSM이 7669억원으로 집계돼며 전 분기말 대비 6.6% 증가했다. 이에 따라 CSM 잔액도 15조 7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8% 확대됐다.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자본적정성 지표인 신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은 275.9%로 지난해 말(264.5%) 대비 11.4%p 상승했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며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증시 호조로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올해 도입 예정인 기본자본 킥스도 172.7%로 16.7%p 개선됐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도 회사 전 사업부문이 기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본업 경쟁력 차별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지속 성장 전략을 통해 올해 최고의 성과로 마무리하고 도약의 전환점이 될 내년을 준비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jiyoung152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