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주)=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사령탑 거스 포옛 감독이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과 인연을 전했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대전 하나 시티즌전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한다. 전북은 지난 33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조기 우승을 확정, K리그 사상 최초로 통산 10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포옛 감독은 여유가 가득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감독 출신답게 유명한 선수들과 감독들이 축하를 건넸다. 이 중 전북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2023년 여름부터 2024년 시즌 초까지 전북의 지휘봉을 잡았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었다.
포옛 감독은 “페트레스쿠에게 연락받았다. ‘내가 있던 팀인데 어떻게 우승했느냐’며 놀라더라”고 웃었다. 이어 “답은 하지 못했다. 페트레스쿠는 첼시 시절 룸메이트였다. 아주 친한 친구”라고 전했다.
페트레스쿠 전 감독은 2023년 여름 전북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 이후 루마니아 클루지로 복귀했으나 시즌 도중 사임했다.
반면 포옛 감독은 부임 첫해에 전북을 정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구단의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두 사람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첼시에서 함께 뛰며 인연을 맺었다.
포옛 감독은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선수들과 팬들 모두 세리머니에 집중할 것이라 경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경기에서 여러 가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바랐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