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리미엄 시작, PBR 낮아 저평가"
| 한스경제=김현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포인트 돌파를 두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일관된 정책 의지의 결과"라고 평가하며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해 연말까지 자사주·세제 개편 등 자본시장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9일 코스피지수 2294에서 약 6개월 뒤인 오늘 장중 4000까지 극적인 변화가 만들어졌다"며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해 앞으로도 자본시장 활성화라는 정책기조가 흔들리지 않고 또한 후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기·분산투자, 혁신적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환경을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특위는 상법 개정에 이어 스튜어드십 코드 점검, 공시제도 개혁 등을 통해 자본시장 구조를 개선하면서 활성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진 자사주 제도와 세제 개편 논의에 집중한다. 구체적으로 오기형 특위 위원장은 "내달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를 기획재정위원회 산하 조세소위에서 논의하고, 자사주 제도 개편은 원칙적 소각을 전제로 당정 협의를 거쳐 보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코스피 4000선 돌파는 1983년 지수 산출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4000을 돌파한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40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5000특위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거품론'과 관련해선, "우리나라 코스피 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아직 1.2 내지 1.3 정도인데 이는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근 특위 위원은 "한국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것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오면서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라 버블 문제하고는 다른 측면"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코스피 4000 돌파를 일제히 언급하며 환영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외교 노력이 대내외 불확실성을 줄였다. 상법 개정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꿔내는 촉매제가 됐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선 공약인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현경 기자 khk@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