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우 0.4%↓, S&P 500 0.5%↓, 나스닥 0.5%↓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계속되는 인공지능(AI)거품론과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25일(이하 현지시간)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사흘째 동반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96포인트(0.38%) 밀린 45,947.32에 장을 닫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25포인트(0.50%) 하락한 6,604.72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13.16(0.50%) 떨어진 22,384.70에 장을 끝냈다.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은 이날도 증시를 짓눌려 투심을 약하게 만들었다. 오라클은 오픈AI와 1천억달러(140조원)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사흘째 약세를 기록하며 5.55%떨어졌다.  

로스차일드 앤 코 레드번은 이날 “시장은 오라클의 최근 AI 클라우드 계약을 과대평가하고 있다. 오라클의 주가는 40%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스 뷰캐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글로벌인베스트먼트)는 “오라클은 최근 엄청난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주가 하락과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조정을 받아 4.38% 밀렸다. 

◆ 2분기 GDP, 전기 대비 3.8%…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미국 2분기 GDP가 시장을 상회하는 깜짝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졌고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로 대응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로 3.8%를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 -0.6%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반등했고 2023년 3분기의 4.7%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인 동시에 시장 전망치와 잠정치인 3.3% 성장도 상회했다.

특히 소비 지출이 증가한 점이 시선을 끌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났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관세 불확실성을 딛고 정상궤도로 복귀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함께 발표된 미국 8월 내구재 수주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개선된 점도 이 같은 인식에 힘을 보탰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보다 89억달러(2.9%) 증가한 312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5% 감소도 크게 웃돌았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또한 계절 조정 기준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23만5000건을 밑돌며 직전주 대비 둔화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호조의 경기 흐름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가라앉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1bp=0.01%p) 인하될 확률을 60.4%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엔 73.3%였다.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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