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3일 금투협서 ‘방산 펀드 세미나’ 개최…‘우주·유럽’ 성장성 주목
한국투자신탁운용 김현태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이 23일 열린 '방산 펀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유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 김현태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이 23일 열린 '방산 펀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유진 기자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우주기술 혁신과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로 방산 산업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3일 열린 '방산 펀드 세미나'에서 미국과 유럽의 첨단 방위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관련 펀드·ETF 투자 기회를 제시했다.

이날 김현태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현재 방산 분야가 미국 중심의 안보 질서 유지에서 각국의 안보 자립화로, 그리고 스페이스X 등 우주기술 기업 등장으로 첨단 방위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성공을 계기로 미국이 발표한 '골든돔 프로젝트'에 주목했다. 김 책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골든돔 프로젝트는 8000억달러 규모로,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며 "지상 레이더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구 전체를 감시할 수 있는 인공위성 활용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 성장주, 전통기업 균형있게 설정 2년 반 만에 누적 수익률 130%

김 책임이 소개한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펀드'는 설정 2년 반 만에 누적 수익률 130%를 기록하며 S&P500 지수와 우주항공 지수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로켓랩, 플래닛랩스, AST 스페이스모바일 등 성장주와 록히드마틴, 보잉 등 전통 항공우주 기업을 균형있게 편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남용수 ETF운용본부장은 유럽 방산주 투자 기회를 제시했다. 남 본부장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안보 위협이 지속되면서 70년 만의 재무장이 시작됐다"며 "나토는 GDP 대비 5%까지 방위비를 늘리기로 합의했고, 이는 현재 660조원에서 1540조원까지 확대되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특히 '바이 유러피안' 정책으로 2030년까지 방위비 지출의 50%, 2035년에는 60%를 유럽 내에서 조달할 계획이어서 유럽 방산기업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남 본부장은 "한국 K-방산과 달리 유럽 방산기업들은 '듀얼웨이' 정책으로 민간과 국방 분야를 동시에 육성하고 있어 성장성이 더욱 클 것"이라며 "탈레스, 라인메탈, BAE시스템즈 등 핵심 기업들이 민간 분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규 상장한 'ACE 유럽방산TOP10 ETF'는 유럽에 상장된 종목 중 방위산업 매출 비중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방산 매출 20%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시가총액과 매출 성장률을 기준으로 선정하며, 연 4회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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