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8조 가까이 늘어…KB운용과 격차 확대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상장지수펀드) 브랜드 ‘ACE’로 리브랜딩한 지 3년을 맞았다. 같은 기간 순자산 규모는 500% 넘게 급증해 20조원을 돌파했고, 최근 업계 3위권 자리를 굳히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0일 기준 순자산총액 20조9139억 원, 시장 점유율 8.08%를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19조9873억 원(7.72%)으로 4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는 뚜렷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자산은 연초 대비 7조9553억 원이 증가한 반면, KB자산운용은 6조7704억 원 늘어나는 데 그치며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22년 10월 13일 ETF 브랜드를 ‘ACE’로 변경한 바 있다. 이와 함께 ETF 운용본부와 마케팅본부를 신설해 ETF 전문 조직을 꾸렸고, 신상품 출시를 다른 운용본부에서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내부 체계를 정비했다.
이 같은 변화는 빠르게 성과로 이어졌다. 리브랜딩 직전 대비 순자산액은 579.17% 급증하며 20조원을 돌파했고, 시장 점유율도 3.99%에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2022년 당시 ETF 순자산액 1조원 이상 운용사 7곳 중 순자산이 500% 이상 증가한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유일했다.
◆ 테크·금 ETF가 성장 견인
ACE ETF의 약진은 해외 테크 관련 상품과 금현물 ETF의 강세에 힘입은 바 크다. 이날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ACE KRX금현물 ETF에 1조2443억 원, ACE 미국S&P500 ETF에 8263억 원, ACE 미국나스닥100 ETF에 5654억 원,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에 3420억 원 등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리브랜딩 이후 출시한 53개 신규 상품 중 17개(32%)가 1000억 원 이상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2023년 3월 상장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개인투자자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2조3189억원(2일 기준)으로 국내 상장 해외채권형 ETF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남용수 ETF운용본부장은 "ACE ETF의 핵심상품인 테크 ETF들의 판매가 늘었고, ACE KRX금현물 ETF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 것이 점유율 확대의 가장 크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순자산 규모가 당시 대비 5배가량 늘었지만 상위사와의 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수치 목표 달성보다 고객이 장기적으로 자산을 편하게 늘려갈 수 있도록 고객 가치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F 시장에서는 삼성자산운용(38.50%)과 미래에셋자산운용(32.73%)이 여전히 압도적인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한자산운용(4.13%), 한화자산운용(2.64%)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김유진 기자 yuj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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