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기업 체감경기가 미국 관세 협상 타결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반등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8월 중 전(全)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1.0으로 7월에 비해 1.0p가 상승했다. 

전산업 CBSI는 6월과 7월 두 달 연속 하락하다 석 달 만에 반등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장기평균치를 하회하며 비관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심리지수(CBSI·Composite Business Sentiment Index)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관세 협상 타결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진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며, "비제조업도 휴가철,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영향으로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8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93.3으로 7월에 비해 1.4p 상승했다. 제품재고(기여도 +0.6p)와 업황(기여도 +0.4p)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8월 중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9.4로 7월보다 0.7p 올랐다. 업황(기여도 +0.4p) 및 매출(기여도 +0.3p)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다음달 전망 기업심리지수는 제조업이 92.1이며 비제조업은 91.5로 이달 전망치보다 각각 1.1p와 4.7p 상승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7월에 비해 1.7p 오른 94.6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7월(96.3)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2.4로 7월보다 0.8p가 상승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