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7월 가계대출 금리 4.20%…주담대 금리는 3.96%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8개월째 내림세를 보인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연합뉴스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8개월째 내림세를 보인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연합뉴스

|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8개월째 내림세를 보인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20%로 집계됐다. 이는 6월(4.21%) 대비 0.01%p 하락한 수치이며 지난해 12월(4.72%) 이후 8개월 연속 내림세다. 

세부적으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96%로 6월 보다 0.03% 올랐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3.75%로 0.04%가 오르며 6월에 이어 2개월째 상승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34%로 0.31%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은행채 5년물 등 지표 금리는 대체로 보합세였지만 일부 은행이 5∼6월 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한 영향이 1∼3개월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신용대출은 6·27 대책 이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고신용 대출자의 신규대출이 줄면서 평균이 높아졌다”면서, “주택담보·신용대출 금리가 올랐는데도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내린 것은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 신용대출의 비중이 축소됐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기업대출 금리는 4.04%로 6월보다 0.02%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3.99%)는 0.01%p, 중소기업 대출 금리(4.08%)는 0.03%p 내려갔다. 7월 중 가계·기업대출금리를 포함한 대출금리는 4.06%로 6월 대비 0.03%p가 하락했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2.51%로 6월 보다 0.04%p가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내림세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50%)는 0.04%p, 시장형금융상품 금리(2.54%)는 0.01%p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차는 1.55%p로 6월 대비 0.01%p 확대됐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올랐다. 

잔액 기준 총 수신금리는 연 2.12%로 6월 말 대비 0.03%p 하락했으며 총 대출금리는 연 4.30%로 0.05%p 내려갔다. 총 대출금리와 총 수신금리 차는 2.18%p로 6월 대비 0.02%p 축소됐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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