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자 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와 경계감이 반영되면서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린 끝에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30포인트(0.08%) 내린 44,911.82에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5포인트(0.01%) 떨어진 6,449.15, 나스닥종합지수는 6.80포인트(0.03%) 오른 21,629.7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이날 백악관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후 트럼프는 “영토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은 3자 회담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가능한 빠른 회담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와 푸틴이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도 드러냈다. 

트럼프와 유럽 주요 정상들이 함께한 자리에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우선 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도 논의됐다. 이날 새로운 결정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젤렌스키가 3자 회담을 원한다고 밝힌 만큼 푸틴의 의사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의 만남이 곧 성사될 가능성은 생겨났다.

◆ 월마트 등 유통업체 실적 발표 

이번 주 월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의 실적 발표에 시장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스콧 렌 글로벌 시장 전략가(웰스파고투자연구소)는 “이번 주 소매업체 실적 보고서는 관세 우려, 인플레이션 상승, 예상되는 경기 둔화를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 결과 최근 몇 주 동안 나타난 주식 랠리가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메타가 2% 이상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부문을 또 구조조정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약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엔비디아는 이날 강세로 시가총액이 4조5천억달러에 육박했다.

인텔은 미국 정부가 지분을 10% 취득할 수 있다는 관측에 주가가 3.7% 떨어졌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에 따라 인텔에 주기로 한 보조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텔 주식을 취득하는 데 활용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최천욱 기자 acnhss7@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