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IB·외환·유가증권 등 자본시장 관련 이익 증가로 비이자이익 개선
신한금융그룹이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37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신한금융그룹이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37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비이자이익 부문 성장세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시현했다. 

신한금융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37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과 작년에 발생했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의 소멸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491억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의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7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2조2044억원으로 4.2% 늘었다. 

특히, 2분기 비이자이익(1조2650억원)은 증권수탁·IB 등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이익 증가와 금리 인하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의 개선 영향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무려 34.7% 증가했다. 

상반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431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4.9% 증가했다. 우량 자산 중심의 전략적 외형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이다. 

6월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20%,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59%로 자본 효율성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그룹 상반기 실적에 대해 “최근 경기 부진 우려로 인한 대손비용의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효율적인 영업비용 관리를 통해 그룹의 안정적 재무 펀더멘털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유지와 함께 증권,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들이 전년도 부진을 극복하고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그룹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2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5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고, 신한라이프 당기순이익은 3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반면, 신한카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66억원으로 35.0% 감소했고, 신한캐피탈 상반기 당기순이익(639억원)도 41% 줄어들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570원의 2분기 주당 배당금과 함께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취득·소각'을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6000억원은 올해 말까지, 잔여 2000억원은 내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신한저축은행 대출을 신한은행으로 대환해 고객 신용을 높이고(브링업) △고객의 숨겨진 자산 가치를 찾아주며(파인드업) △10% 이상의 신한은행 가계대출 금리를 한 자릿수로 일괄 인하해 경제적 자립과 함께 지속 가능한 소비 생활을 돕는(헬프업) 등 고객의 금융여건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병행해 다각적인 상생·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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