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50년까지 탄소 중립·2030년까지 ESG금융 100조원 지원
우리금융그룹이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란 비전 아래 ESG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스경제 DB
우리금융그룹이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란 비전 아래 ESG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스경제 DB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기업 경영의 지표로 자리 잡았다. 매출이나 영업이익과 같은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는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국내 기업의 ESG 경영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경제·산업 대도약을 위해 인공지능(AI)뿐 아니라, ESG와 기후위기 대응 역시 성장 전략의 주요 축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시작으로 △탄소중립 산업 육성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구축 △ESG 관련 공시 의무화 등 ESG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서면서 기업들은 지배구조(거버넌스)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이에 <한스경제>는 주요 금융권의 ESG 경영 현황을 짚어봤다. <편집자 註> 

|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란 ESG 비전 아래, ESG 중장기 목표인 'Plan Zero 100' 달성을 위해 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2030 ESG 금융 100조원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기후리스크 대응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 친환경 산업과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포용금융을 실현하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섰다. 아울러 투명하고 신뢰받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은행지주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데 이어 내부통제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환경경영의 체계적인 운영 및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를 위해 ESG경영부와 각 그룹사 ESG담당부서를 환경경영 전담조직으로 지정했다. 해당 조직은 온실가스 배출량·에너지 사용량·폐기물 발생량·용수 사용량 등 주요 환경 지표에 대한 종합적인 모니터링 및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각 그룹사는 환경성과를 분기별로 분석한 후 목표 대비 달성 현황을 검토하고 이를 공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으로는 △친환경 차량 및 충전 인프라 도입 확대 △LED 조명 교체 및 영업점 개별 냉난방 전환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PPA) 계약 체결 △자원순환 캠페인 △친환경 건물 ‘여의도TP타워’ 이전(우리투자증권) △'우리 푸른지구 자연보전 식목행사'(우리금융캐피탈) 등을 이야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자본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환경·사회적 가치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신·여신·채권·투자·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운용 부문 등을 통해 ESG 금융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로 취급한 ESG 금융은 총 14조8140억원이며 이를 부문별로 보면 △여신 10조7630억원 △채권 3조4180억원 △투자 및 PE 4470억원 △자산운용 1860억원 등이다. 이에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취급액은 54조940억원에 달한다. 

우리금융은 ESG 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환경 금융 상품으로는 △우리 ESG혁신기업대출(ESG 적합성 심사 통과한 기업 대상 우대금리 제공)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에너지절약형 시설 투자 시 투자비의 일부를 장기 저금리로 지원) △우리E음 정기적금 ESG(환경보호 서약서 작성 고객 대상 우대금리 제공) △그린ESG성장 제1호(탄소중립, 녹색산업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투자 펀드) △그린카드(대중교통 이용 또는 친환경 제품 구매 시 할인 및 포인트 적립 제공) 등이 있다. 

우리금융은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사업에도 참여했다.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은 2024년 친환경 사업에 자금을 조달하는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시행하는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녹색채권의 총 발행액은 2700억원으로 2023년 800억원에 비해 1900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탄소중립 이행과 녹색여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에는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자금지원 사업인 환경부 주관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선정돼으며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과 K-Taxonomy 연계 녹색 여신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통해 기업에 보증료 및 보증서 보증 비율을 우대 지원하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 ESG 전략체계.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 ESG 전략체계.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은 포용금융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리금융은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포용금융 정책을 수립해 금융소외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해 포용금융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은행은 ‘민생금융 지원 제도’를 통해 청년·취약계층·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총 2801억원을 지원했다. 은행권 공동 프로그램으로 총 21만명에게 1835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진행했으며 자율프로그램으로는 보증기관 특별출연·대환대출· 청년 학자금대출 상환금·첫 달 이자 캐시백 등을 통해 총 966억원을 지원했다. 

더불어 연체이자 원금 상환 지원 프로그램,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 디지털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경영 안정 특별지원과 가계여신 취약차주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지원 등을 더하며 포용금융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 접점 다각화에도 노력했다. 우선 고령층 고객의 금융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니어플러스 영업점과 이동점포를 활용한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인 ‘우리동네 WOORI가 간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과 함께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공동 ATM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협회와 협업해 '장애인 금융소비자 응대 메뉴얼'도 제작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우리금융미래재단'·'우리다문화장학재단'·'15개 그룹사별 특화 공익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생활 자립과 성장 지원사업· 복지서비스 지원사업·사회복지 향상을 위한 문화 사업·지역사회 공헌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 사업 그리고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교육·홍보 사업 등을 다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금융권 최초 다문화 가족을 위한 공익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및 장학생 종합 지원·이중 언어 및 재능 개발 교육 지원·복지 사각지대 해소 및 다문화 수용성 향상을 위한 복지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금융은 단기적 실적보다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내부통제와 관련한 이해관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일시적인 대응에 그치지 않고 전사적 내부통제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혁신방안은 △전사 관점의 지배구조 개선 △내부통제 혁신 △건전한 기업문화 조성 등 3중 대응방안으로 구성됐다. 내부통제 혁신을 위해 금융권 최초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를 시행하는 등 그룹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고, 우리은행은 영업 현장 내부통제 방안을 마련해 운영 측면에서 내부통제 장치들을 강화했다. 

또한 건전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전 그룹사 임직원 대상 윤리 문화 진단을 실시하고 직원의 의견을 반영한 실행계획을 수립〮실행하고자 하며 엄정한 신상필벌 강조의 조직 문화를 확립하고 준법 제보 제도 등을 활성화하고 있다. 

올해 초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은 비상경영 체제 운영을 선언하며 내부통제 혁신과 윤리경영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사외이사 교체와 내부통제 전문가 영입 등 이사회 구성을 쇄신하고 윤리경영 및 책임경영에 대한 조직적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3월에는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현장 중심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가동했다. 영업 현장에 내부통제관리역·내부통제전문역·내부 통제지점장을 배치하는 ‘내부통제 3중 관리체계‘를 구축해 금융 사고의 빈틈을 없애으며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마련했다. 

우리금융은 향후 5년 동안 그룹의 내부통제 인프라 구축에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며 그룹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컨설팅 실시·솔루션 도입 등을 추진해 내부통제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은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국내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환경 A(81.40점) △사회 A+(85.20점) △거버넌스 A(84.60점) 등으로 종합 A등급(83.50점)을 받았다. 

환경 부문은 정보공시·공시형식 및 시기·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충실도·친환경 관련 인증 및 기구 가입·폐기물 재활용률 지표에서, 사회 부문은 공시형식 및 시기·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사회적 책임 인증 및 기구 가입·직원 복지 지표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금융은 장기적인 비전과 책임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마련해 현재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미래세대를 위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최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반을 꾸준히 갖춰 나갈 것이다"며, "흔들림 없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포용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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