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시장 예상치 부합했지만…전월·전년동기 대비↑
다우 1.0%↓, S&P 500 0.4%↓, 나스닥 0.2%↑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월·전년동기 대비 올라, 관세 여파가 곳곳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감을 키웠다. 이에 15일 뉴욕증시(이하 현지시간)는 우량주 위주로 매도세를 보이며 혼조 마감한 가운데, 매슈 라이언 시장 전략 총괄(이바이)은 “6월 CPI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사실상 확인시켜줬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6.36포인트(0.98%) 떨어진 44,023.29에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80포인트(0.40%) 내린 6,243.7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7.47포인트(0.18%) 오른 20,677.8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6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거나 밑돌았으나 전월·전년동기 대비 각각 0.2%p, 0.3%p오른 점이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특히 가정용 가구와 용품의 가격이 전월 대비 1.0%올랐는데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가전제품은 1.9%, 비디오 및 오디오 제품의 가격은 1.1%, 장난감 가격은 1.8%, 의류 가격은 0.4% 각각 상승했다.

이 같은 여파에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기술주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관세 여파가 가시화하자 산업 전반에 투심이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언 사장은 “주요 물가 지표와 전품목과 근원 수치 모두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1일 추가 관세가 발효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스카일러 와인앤드 최고투자책임자(리건캐피털)도 “6월 CPI가 예상에 부합해 안도했으나,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는 이날 4% 급등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H20 칩에 대한 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한 게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호재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1.27%), AMD(6.41%), 브로드컴, TSMC, ASML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메타와 테슬라는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융주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씨티그룹(3%)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2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5% 이상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도 양호한 실적에도 약세를 보였다.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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