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연간 이익 감소 예상치만 9조7천억원 규모
GM·포드 대비 손실 규모 클 듯
GM·포드 대비 손실 규모 클 듯
[한스경제=최창민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 1위인 도요타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8일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전망에서 2025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8% 줄어든 3조8000억엔(36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본격화한 자동차 관세로 4월과 5월에만 이익이 1800억엔(1조700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간 감소치를 900억엔(8500억원)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연간으로 1조엔(9조7000억원)에 달한다.
도요타의 이 같은 전망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앞서 두 회사는 각각 연간 50억달러(7조7500억원), 15억달러(2조1000억원) 규모의 이익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요타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큰 손실을 입는 기업”이라고 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글로벌 생산공장에서 1080만대를 생산, 233만대를 미국에서 팔았다. 이 가운데 미국 생산량은 100만대에 불과했다.
다만 자국 300만대 생산 원칙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은 "관세와 관련된 세부사항은 여전히 매우 유동적"이라면서 "국내 생산을 지켜가는 것은 제조업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창민 기자 ichmin6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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