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천욱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없이 겉돌고 있다는 점이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현지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09포인트(0.28%) 오른 40,227.59에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06%) 상승한 5,528.7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6.81포인트(0.10%)하락한 17,366.13에 거래를 끝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중 무역협상이 진척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에 전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과 관련해선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한다”며 “이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그들이(중국)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올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결이 다르다. 앞서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근 통화를 했고 중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내가 아는 한 두 정상은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시장의 반응도 회의적이다. 조너선 밀러 이코노미스트(바클레이즈)는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다소 완화하는 조짐”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대부분 논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주가지수는 장 중 낙폭을 1% 이상으로 늘리기도 했다. 나스닥 지수는 -1.46%, S&P500 지수는 -1.02%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주 나스닥이 6% 이상 오르는 등 뉴욕증시가 최근 급반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이 나타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 대형 기술주, 이번 주 증시 좌우할 듯
이번 주 증시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이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도이체방크 측은 “이번 M7 실적이 이번 주의 분위기를 결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기술이 소폭 하락했다. 1% 이상 등락한 업종은 없었다. M7 중에선 애플과 메타, 테슬라가 강보합세를 나타냈고 반면 엔비디아는 2% 이상 떨어졌다. 화웨이가 엔비디아 주력 제품 H100 칩을 대체할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반영됐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44% 상승했다.
최천욱 기자 acnhs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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