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중심 조직문화 확립 위해 인사 시스템 전면 개편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NH농협은행이 올해 1월 취임한 강태영 신임 은행장의 진두지휘 아래 환골탈태에 나서고 있다. 강 행장은 취임 이후 조직문화·내부통제·디지털 전환 등에서 혁신과 쇄신을 주도하며, NH농협은행이 신뢰와 혁신으로 인정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강태영 행장은 △고객신뢰 및 동반성장 △원리원칙 재정립 및 내부통제 혁신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 등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며 각 부문의 혁신과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강 행장은 내부통제 강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금융사고는 최근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6건이었던 금융사고는 2022년 2건으로 줄었으나, 2023년에는 6건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25건으로 급증했다.
이에 강 행장은 '원리원칙 재정립 및 내부통제 혁신'을 강조하며 "은행의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내부통제를 한 층 더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디지털 내부통제 고도화 및 내부통제 취약점 전면 재정비를 통한 금융사고 제로(Zero)화'를 추진하고 있다.
세부적으론 내부통제 인프라를 대폭 강화한 것을 시작으로, 내부통제전문가 인증 제도를 도입했으며 상반기 내로 책무정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사고 조기 적발을 위한 상시 감시 탐지시스템을 고도화했으며 금융사고에 대한 관리책임도 강화했다.
아울러 강 행장은 지난달 서울시 중구 소재의 광화문금융센터를 방문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직접 점검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융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성과중심의 조직문화 확립을 위해 인사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직원의 자발적인 사업추진 의지를 다지게 하기 위해 △우수직원 파격보상 △명예퇴직 우수 사무소장 재도약 지원 △데이터 기반 성과평가 강화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부문별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직원 약 120명에게 특별승급을 실시하고, 실적이 우수한 사무소장에게는 근무 기회와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더불어 승진심사 항목에 계량 지표를 도입해 '누구나 성과를 창출하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강 행장은 "NH농협은행은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내부통제를 한층 더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면서, “성과중심의 인사혁신을 통해 인적자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면적 계량평가를 실시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조직 내에 성과중심의 인사문화가 내부통제 및 금융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강 행장은 취임 때 강조했던 디지털 리딩뱅크로의 도약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IT부문 사업에서는 △인공지능 전환 가속화 △고객중심 플랫폼 최적화 △혁신금융 서비스 주도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정보보호부문에서는 안전성 기반의 정보보호 체계를 구현하기 위해 △금융보안 규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선제적 대응 △능동적 사이버 보안 위협 대응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NH농협은행은 직원 업무 역량 향상과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해 LG CNS·PwC컨설팅 등과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한편 네이버페이와는 '디지털 금융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고객 중심·디지털 기반 코어뱅킹 혁신으로 ‘디지털 네이티브 뱅크(Digital Native Bank)’를 구현하기 위해 '프로젝트 NEO(Next, Evolutionary, Omni-banking)'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수신·여신·회계 등 계정계 전반의 업무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창출하고 유연한 디지털 금융환경 구현을 목표로 한다.
강 행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 및 시장의 신뢰와 인정을 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