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천욱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90일 유예로 기록적인 폭등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인 10일(현지시간)급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45%로 재산정하면서 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결과로 해석된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4.79포인트(-2.50%) 떨어진 39,593.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8.85포인트(-3.46%) 내린 5,268.05에, 737.66포인트(-4.31%) 내린 16,387.3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앞서 전날(미 동부시간 오후 1시 18분) 트럼프가 모든 교역대상국에 적용하는 상호관세 유예 90일간 10% 기본관세만 부과한다는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트루스소셜에 올린 직후 뉴욕증시는 기록적인 폭등장으로 거래를 끝냈다.
S&P 500 지수는 9.52% 급등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였던 10월 13일(11.58%), 10월 28일(10.79%)이후 미 증시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마감한 바 있다. 나스닥 지수 상승 폭은 12.16%로 2001년 1월 3일(14.17%)이후 역대 두 번째로 컸다. 다우 지수 7.87%는 역대 여섯 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그러나 이날 다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 마감하면서 전날 상승 폭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중국산 수입부품에 적용한 신규 관세율이 종전 발표한 125%에 합성마약 펜타닐 관련 관세 20%를 더해 총 145%로 확인되면서 투자심리 악화를 가속화했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에너지와 기술 업종의 낙폭이 더욱 컸다. 테슬라는 7.22% 급락했고,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5.91%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인 애플, 메타, 아마존은 각각 -4.23%, -6.74%, -5.17%로 낙폭도 컸다. 침체 우려에 국제유가가 다시 반락하면서 대형 에너지 업체인 엑손모빌, 셰브런도 각각 -5.55%, -7.57% 급락했다.
최천욱 기자 acnhss7@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