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천욱 기자]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트럼프가 전자제품에 대해 대중 상호관세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기술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에 매수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12.08포인트(0.78%)오른 40,524.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42.61포인트(0.79%), 107.03포인트(0.64%) 오른 5,405.97, 16,831.48에 장을 마감했다. 

◆ 오락가락 관세 정책…애플 2%↑ 

트럼프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이 혼란을 조장하는 가운데, 증시는 일단 주요 전자제품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주말 간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다. 이는 트럼프가 부과하는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항목(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담은 공지다. 

이 발표로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은 대중 상호관세 폭탄을 빗겨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고 이는 주가 강세로 이어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1% 오른 202.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주가가 20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일(종가 203.19달러) 이후 7거래일만이다. 애플 주가는 트럼프가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지난 8일에는 172.42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애플은 기대감이 반영된 반면 메타는 2%이상 밀렸고 아마존도 1%대 하락률을 보이는 등 기술업종은 전반적으로 강보합에 그쳤다. 

이날 트럼프가 자동차 회사를 도울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자동차 업체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제너럴모터스는 3.46% 올랐고 포드는 4.07% 상승했다.

중국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도 강세였다. CSI중국인터넷ETF는 이날 4% 넘게 오르며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럼프가 중국산 주요 전자제품에 대해 상호관세를 면제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천욱 기자 acnhss7@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