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브라질 수출 비중 높아
공급망 확대 등으로 매출 증가 예상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편 관세 정책이 실행된 가운데 보툴리눔 톡신 기업 메디톡스(대표 정현호)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회사의 최대 수출 시장인 브라질에서 의료관광 수요가 증가하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일 정부와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전세계 모든 국가에 보편 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오는 9일부터는 나라별로 차등을 둔 상호 관세를 적용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브라질은 보편 관세 10%, 상호 관세 10%를 적용받게 된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낮은 관세를 부과받으며 브라질은 대미 수출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대비 50~60% 저렴한 시술비용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기 의료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의 가격 경쟁력에 더해 비교적 낮은 관세 부과로 의료관광지로서의 브라질의 매력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현재 미국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톡신의 경우 애브비와 레반스 테라퓨틱스의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산으로 관세 부과 대상이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저가 시장을 타깃하고 있던 외산 톡신들의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전망되며 이는 브라질향 의료관광 유인을 확대시킬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메디톡스의 해외 수출 국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 브라질이며, 시장 점유율은 30~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내 판매는 파트너사 '볼라움'이 담당하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기존 거래 업체와 계약을 종료하고 메디톡스의 제품만 단독 공급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현지에 공급되던 제품들이 모두 메디톡스의 제품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공급망 확대에 따라 올해 1분기부터 수출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2분기 내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인 '뉴럭스'를 태국과 페루 등에서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뉴럭스는 기존 톡신 대비 10%정도 가격을 인상했고,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직접 판매할 예정이라 바로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오송 3공장 E동이 추가되며 태국과 페루 등에 수출되는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 1공장도 100% 가동되고 있어 생산 가능 물량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메디톡스의 톡신 수출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313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특히 관세 부과에 자유로울 뿐 아니라 높은 브라질 비중으로 인한 관세 부과의 수혜주다. 메디톡스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돋보이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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