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브랜드 'HTWO' 심볼 램프 '눈길'
더 뉴 아이오닉 6·인스터로이드도 전시
[한스경제=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의 후속 모델 '디 올 뉴 넥쏘'와 '더 뉴 아이오닉 6'를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미래 세대를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3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신형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와 전용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의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했다.
이날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한 디 올 뉴 넥쏘는 지난 2018년 3월 출시한 넥쏘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작년 10월 선보인 수소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기반으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을 반영, 소재의 물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새로운 접근법을 디 올 뉴 넥쏘를 통해 선보였다.
디 올 뉴 넥쏘는 SUV 다운 강인한 이미지를 담아내면서도 수소차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 주간주행등(DRL)과 리어 콤비램프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와 인류의 축을 담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 ‘HTWO’ 심볼을 형상화한 ‘HTWO 램프’를 적용했다. 과감한 직선의 라인들로 빚어낸 측면은 측후면을 감싸는 아치 구조의 단면과 어우러져 단단하고 견고한 디 올 뉴 넥쏘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실내는 패딩 패턴을 적용해 따스함과 편안함을 전해줄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 중심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크래시패드 측면에 일체형으로 탑재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를 적용. 실용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또 실내외 V2L과 100W C타입 충전 포트를 탑재해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오디오는 현대 브랜드 최초로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를 적용했다.
다양한 소재로 친환경 모델다운 면모도 강조했다. 현대차 최초로 외장 범퍼와 클래딩에 적용한 폐차 재활용 플라스틱을 비롯해 ▲바이오 프로세스 가죽 ▲바이오 폴리우레탄 가죽 ▲바이오 페인트 ▲바이오 플라스틱 ▲재활용 PET 원단 ▲리넨 원단 등 친환경 소재를 내·외장재 곳곳에 적용했다.
디 올 뉴 넥쏘는 동력 성능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뤘다.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을 90%까지 끌어올려 최고 모터 출력 150kW를 달성했다. 기존 모델 대비 시스템 효율은 1.3%포인트, 모터 출력은 25% 향상됐다. 일상 주행 시에는 하나의 인버터가, 고속 주행 시에는 2개의 인버터가 작동한다.
디 올 뉴 넥쏘는 이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7.8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단 5분 내외의 짧은 충전 시간으로 7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수소 충전소 정보를 담은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에 전국 212개에 달하는 수소 충전 인프라의 실시간 정보를 담은 ‘루트 플래너’를 적용했다. 또 ▲수소 충전소 실시간 정보 ▲수소 에너지 흐름도 ▲주행 환경 맞춤 주행가능거리 ▲V2L 사용 정보 등 수소차 특화 정보 표시 기능을 구현했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깨끗한 공기 속에서 모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고객과 함께 나아가겠다”며 “앞으로도 현대차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여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더 뉴 아이오닉 6'와 '더 뉴 아이오닉 6 N 라인'의 디자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2022년 9월 출시한 아이오닉 6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의 전동화 시대 새로운 디자인 유형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 콘셉트를 계승하면서도날렵한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더 뉴 아이오닉 6는 ‘정제된 순수한 흐름’이라는 진화된 콘셉트에 기반해 차체 흐름을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최전방 후드 시작점을 높이고 기존 후드를 상어의 코를 연상시키는 샤크노즈 형상의 롱후드로 개선했다. 마치 공기를 가르며 질주하는 듯한 인상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돌출형 스포일러는 제거하고 덕 테일 스포일러를 연장해 공력성능은 유지하면서 날렵한 측면 윤곽을 완성했다.
헤드램프는 한층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기존의 통합형 디자인에서 벗어나 주간주행등(DRL)과 메인 램프로 구분해 탑재했다. 도어 하단부까지 늘린 블랙 가니시는 늘씬해진 느낌을 선사한다.
이날 현대차가 더 뉴 아이오닉 6와 함께 공개한 더 뉴 아이오닉 6 N 라인은 2022년 공개된 롤링랩 ‘RN22e’의 디자인 DNA를 계승해 스포티한 감각을 더했다. 날개 형상의 가니시를 적용한 범퍼 디자인은 스포티하고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하나의 선을 입혀 강조한 사이드 실은 하체를 감싸 시각적인 자세를 낮춰준다.
현대차는 이날 ‘아이오닉 6 N’의 티저와 함께 '인스터로이드'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인스터로이드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가 제작한 콘셉트카다.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을 이끄는 소형 SUeV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를 기반으로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디자인에 다채로운 재미 요소를 반영한 프로젝트 모델이다. 현대차는 인스터로이드를 통해 인스터의 발전 가능성을 선보이는 동시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으로 새로운 전동화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수소차는 미래 세대에 아주 좋은 기술"이라며 "완성도 높은 품질과 고객 중심의 상품 라인업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최창민 기자 ichmin6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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