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창민 기자] 베이징모터쇼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로 꼽히는 상하이모터쇼(오토상하이)가 23일 개막한다.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에서 소규모 부스를 마련해 고객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22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상하이모터쇼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 내 36만㎡ 규모 전시장에서 열린다. 코엑스 전시 면적의 10배 규모다. 26개 국가와 지역에서 1000개 가까운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진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서는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그룹 등 독일 자동차 회사를 비롯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기업도 참여한다. 또 스웨덴의 볼보와 중국의 상하이자동차(SAIC), 창안자동차, 베이징자동차, 광저우자동차, 지리, 둥펑, 비야디(BYD) 등 주요 메이커도 총출동한다. 이들은 100여종에 이르는 신차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은 자율주행 기술을 뽐내는 한편 CATL은 효율성을 끌어올린 새 배터리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BYD는 양왕, 덴자, 팡청바오 등 프리미엄 브랜드 부스도 전개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에서 300㎡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브랜드를 알리는 전시 전략보다는 고객사 중심의 프라이빗 부스를 꾸려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상하이 연구소에서 개발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와 음향 기술을 집약한 사운드 데모카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프라이빗 부스를 꾸렸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가 참여해 차량용 OLED 제품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 밖에 보쉬 등 글로벌 부품 업체와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중국 닝더스다이(CATL) 등은 약 10만㎡ 규모 기술·공급망 전시장에서 신제품을 홍보한다.

글로벌 완성차 리더들이 모이는 포럼도 예고됐다. 완성차·부품·테크기업 수장들이 처음으로 '2025 글로벌 자동차 리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샤오미자동차와 훙멍, 온보, 니오(NIO)의 보급형 전기차 파이어플라이 등도 모터쇼 첫 등장을 예고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이번 상하이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

최창민 기자 ichmin61@sporbiz.co.kr